14.명시 감상

閨思(규사)/최경창(조선)-명시 감상 1,201

한상철 2021. 5. 4. 05:56

閨思(규사)

-안방(부녀자)의 심정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1539~1583)

簾幕深沉隱曉光(렴막심침은효광) 깊이 잠긴 주렴과 장막은 새벽 빛이 숨어들고

五更殘夢到遼陽(오경잔몽도요양) 오경의 어렴풋한 꿈속에 하늘이 멀리 이르네

孤鸎却喚淸愁去(고앵각환청수거) 외로운 꾀꼬리 다시 우니 한가한 시름 사라지고

輕霧霏霏濕海棠(경무비비습해당) 가벼운 안개 부슬부슬 내려 해당화를 적시네

 

* 孤竹遺稿(고죽유고) 七言絶句(칠언절구) 1683간행본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0 최경창(1539~1583)

* 다음블로그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함(2021.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