憩妙因寺次王有道先生韻(게묘인사차왕유도선생운)
화악(華岳/南宋)
蕭寺寒山外(소사한산외) 가람은 쓸쓸한 산 밖에 있고
崎嶇一徑幽(기구일경유) 가파른 오솔길 하나 그윽하네
斷雲迎客入(단운영객입) 끊긴 구름은 길손을 맞아들이고
曲水護堤流(곡수호제류) 굽이치는 물은 제방을 감싸 흐르네
木石四時古(목석사시고) 나무와 바위는 사철 예스럽고
軒窗五月秋(헌창오월추) 창문은 오월인데도 가을정취 자아내지
午煩聊小憩(오번료소게) 한낮의 번거로움에 에오라지 잠깐 쉬려다
拂石爲支頭(불석위지두) 돌먼지 털어내고 베고 누워버렸네
- 蕭寺: 일반적으로 절(寺)을 통칭한다. 남조(南朝) 양(梁)나라 무제(武帝, 蕭衍)가 불교를 좋아하여 절을 짓고 그의 성(姓)인 蕭를 따서 `蕭寺`라고 비백체(飛白體)로 크게 써 붙이게 한데서 유래한 말이다.
- 崎嶇: 가파르고 험하다.
- 小憩: 잠깐 쉼.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1. 6. 21)
* 청대(淸代) 항문언(項文彦)의 <한산소사도(寒山蕭寺圖)> (1846年作, 水墨紙本, 134×3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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