仙巖(선암)
-신선암 俗號佛巖(속호불암)今改(금개) 속세에서 부처바위라 했는데 지금 고침
李滉(이황)/조선
白石層層疊素氈(백석층층첩소전) 여러 층의 흰 돌들이 하얀 담요처럼 잇닿아 있고
神工不待巧磨鐫(신공부대교마전) 신령한 솜씨 기다리지 않아도 갈아 새겨 공교하네
從敎吼落雲門水(종교후락운문수) 구름 문의 물이 본 받아 따르며 울부짖 듯 떨어져
臺下寒開一鑑天(대하한개일감천) 대의 아래에 차갑게 펴놓으니 하늘의 거울이구나
退溪先生文集卷之一[퇴계선생문집1권] 詩[시] 李滉[이황 : 1501-1570]
丹陽山水可遊者續記[단양산수가유자속기]에서
南川之上。有曰佛巖。最奇。亦見於林侯之記。余嘗往而尋焉。入空谷涉淸流。登高山臨絶壑。令人窅然有出塵之想。下山而行雲木之下淸溪白石之間又六七里。乃至佛巖。巖在兩山之夾丹崖之下。盤礴于溪上百餘步。若白雪平鋪。素氈疊積者。凡爲三層。而水流其間。縈廻汨 ?。而瀑落於下層之下。匯爲一泓。綠淨可鑑。鯈魚十數尾。潑剌而游。當泓之上。石臺天成。平坦膩滑。可坐而觀魚也。其東有衆石相倚而立。如飣餖然。空其下爲广。可避雨也。巖之四際。春則躑躅如蒸霞。秋則丹楓如爛錦。巖固異境之尤也。林侯之改佛爲仙。甚善。第其狀石之態。太過其實。豈侯未嘗目覩。而聞人詫異之說。遂信筆書之之故耶 退溪先生文集卷之四十二[퇴계선생문집42권] 記[기]
남천의 위에 佛巖[불암 : 부처바위]가 있는데, 가자 기이하나, 또한 林侯[임후]의 기록이 나타나있다...바위가 양쪽 산 곁의 붉은 벼랑 아래 있으며, 시내 위에 백여보의 바위가 깔려 있는데 흰 눈이 평평하게 펼친것 같고. 흰 담요가 첩첩이 쌓인것 같다. 무릇 그리 3개 층인데 물이 그 사이로 흘러 돌아 요란하게 갈라져서 폭포가 층 아래로 내려 합하며 하나의 깊고 넓은 웅덩이가 되니 푸르고 맑기가 거울과 같다. 林侯[임후]가 佛[불]자를 고쳐 仙[선]자로 대신한 것은 매우 좋지만,
다만 그 돌의 형태를 형용한 것이 너무 실상을 지나쳤으니, 아마 임후는 일찍이 눈으로 보지 못하고,남이 자랑하는 말만 듣고 드디어 붓을 들어 쓴 까닭인가 한다. 林侯[임후] : 옛 단양군수 林霽光(임제광).
*다음블로그 친구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2021.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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