壁上詩(벽상시)-(二首其二)
-벽 위의 시
豊干(풍간/唐)
本來無一物(본래무일물) 본래 한 물건도 없거니
亦無塵可拂(역무진가불) 털어낼 티끌 또한 없네
若能了達此(약능료달차) 이 이치를 분명히 안다면
不用坐兀兀(부용좌올올) 꼿꼿이 앉을 필요가 없네
☞ 豊干(풍간/唐), <壁上詩(벽상시)> (二首其二)
- 豊干: 당(唐)나라 때 절강(浙江)성 천태산(天台山) 국청사(國淸寺)에 살았던 승려. 더벅머리에 눈썹까지 기르고 늘 베옷(布衣)을 입었다고 한다. 國淸寺 주방에는 한산(寒山)과 습득(拾得)이라는 두 승려가 수행하고 있었다. 어느 날 寒山과 拾得이 호랑이를 타고 절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대중들이 모두 깜짝 놀랐지만 그는 태연히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豊干이 "한산은 문수보살(文殊菩薩)이요, 습득은 보현보살(普賢菩薩)"이라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두 사람에게 가서 절을 하니 "풍간이 입이 싸구나" 했다 한다. 豊干은 나중에 오대산(五臺山)에 들어가 순례하다가 天台山으로 돌아와 입적(入寂)했다.
- 本來無一物: ☞ https://blog.daum.net/songchen/2900811 참조.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해수 경해에서 인용 수정.(2022. 5. 19)
* 명대(明代) 정운붕(丁雲鵬)의 <풍간선사상(豊干禪師像)> (設色絹本, 115×3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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