韋使君宅海榴詠(위사군택해류영)
-위사군 집의 바다석류를 읊다
皇甫 曾(황보 증/中唐)
淮陽臥理有淸風(회양와리유청풍) 회양에서 누워서도 잘 다스려지니 맑은 바람이 일고
臘月榴花帶雪紅(랍월류화대설홍) 섣달에 석류꽃은 연분홍 빛 띠었네
閉閣寂寥常對此(폐각적료상대차) 문 닫아걸어 적적할 제 늘 이를 마주하니
江湖心在數枝中(강호심재수지중) 강호를 향한 마음은 여러 꽃가지 가운데 있네
☞ 皇甫 曾(황보 증/中唐), <韋使君宅海榴詠(위사군택해류영)>
- 淮陽臥理: 누워서도 회양을 잘 다스리다. 급암(汲黯)은 서한(西漢) 무제(武帝) 때의 명신(名臣)으로, 어전에서 직간(直諫)을 서슴지 않는 인물이었다. 일찍이 동해(東海) 태수로 있을 때 자주 병치레를 하느라 합문(閤門) 안에 누워 정사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그러나 부임한 지 한 해 남짓 만에 고을이 매우 잘 다스려졌다. 이로부터 힘들이지 않고 백성들을 잘 다스린다는 뜻의 와치(臥治)ㆍ와합(臥閤) 또는 고와(高臥)라는 말이 생겨났다. 훗날 무제가 급암을 회양(淮陽) 태수로 임명하려 하자 급암은 사양하고, 인장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汲黯辭淮陽). 이에 武帝가 "그대는 회양태수 자리를 박하다고 보는가. … 내 그대의 중망을 빌리는 것이니 그대는 누워서도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무제의 말대로 과연 급암이 부임한 뒤 회양이 잘 다스려졌다. ≪사기(史記)≫ (卷120) <급정열전(汲鄭列傳)>에 전한다.
- 臘月: 음력 섣달.
- 雪紅: 연분홍색.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2. 5. 18)
* 청대 ( 淸代 ) 거렴 ( 居廉 ) 의 < 유화소조 ( 榴花小鳥 )> 선면 ( 扇面 ) (1877 年作 , 設色紙本 , 18×5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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