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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단상(夏日斷想)/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5. 5. 27. 07:34

생명이란 지각(知覺)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사멸(死滅)하면, 공(空)으로 돌아가 세상에서 잊혀진다.(반산 눌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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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da es percepción y acto. Si mueres, volverás a la pelota y te olvidarás en el mundo. (Bansan)

* 2025. 5. 26 서반어 번역기.

2025. 5. 26(월). 기온차는 있지만, 오후는 조금 덥다. 콧물 감기가 잘 낫지 않는다. 금년 들어 신체의 저항력이 더욱 떨어진다. 자연적인 노쇠현상이니, 어찌 하겠는가? 조식 후에는 도봉산 입구까지 산보하며, 햇볕을 쬔다. 흑색 도리우치 여름 모자(만 원)도 하나 산다.

춘어일미(春魚逸味)- 봄 물고기는 참 맛있다.

특히 복어(복쟁이, 복장이)는 매우 좋은 맛을 낸다. 한자로는 하돈(河豚, 물돼지)이라 한다. 필자는 소동파 대형(大兄)만큼 복을 즐긴다. 그도 복어를 몹시 즐겨, 이런 말을 남겼다.

其味曰直那一死(기미왈치나일사) “그 맛이 어찌 죽음과 맞먹을까?”

* 천계옥찬(天界玉餐); 하늘나라의 진귀한 요리.

* 마계기미(魔界奇味); 마귀세상의 기이한 맛.(한상철의 시조 '봄 복어맛'에서)

오늘도 영겁의 세월(시간) 앞에, 잠시 머무는 미물(微物)이 되어 열심히 살아간다.

 

 

©한국의 토종 솜다리. 제주 한라산 벽. 멸종위기종이다. 사진 페이스북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