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교야박(楓橋夜泊)
-풍교의 밤에 정박하다
장계(張繼/唐)
月落烏啼霜滿天(월락오제상만천) 달 지고 까마귀 울어 찬 서리 칠 적
江楓漁火對愁眠(강풍어화대수면) 강풍교 고깃배 불빛 보니 시름에 겨워 졸려라
姑蘇城外寒山寺(고소성외한산사) 고소성 밖 한산사에서 울리는
夜半鐘聲到客船(야반종성도객선) 깊은 밤 종소리는 객선까지 들리네 (번역 한상철)
* 楓橋 : 지금의 강소성(江蘇省) 소주의 서교(西郊)에 있다.
* 姑蘇 : 소주(蘇州)의 별칭. 市 서남에 있는 고소산(姑蘇山)에서 따온 이름.
* 감히 '나그네 시름'이라 우리말 제(題)를 달아본다. 혹 원작가에게 누(累)가 안 될지?
* 장계에 대하여; 대단치 않는 시인이지만, 어쩌다가 쓴 한편의 시가 대시인의 작품을 능가하는 수가 있다. 장계의 이 작품이 바로 그래서, 두보나 이백(李白)의 명시 반열에 넣어도 하등 손색 없다. 이는 영롱한 한 개의 보옥이라 분석 비판할 길이 없지만, 구태어 코끼리를 더듬는 장님이 되어 보자! 장계의 생몰년도는 모른다. 자(字)는 의손(懿孫), 곤주(袞州; 지금의 江西省) 사람이다. 당 천보 12년(西歷 753년)에 진사과에 급제했다.(이원섭(李元燮) 평석(評釋) 인용 『당시』(唐詩) 현암사 477~479 쪽).
* 15억 중국인, 1억5천만 일본인, 그 밖에 세계의 지식인들이 가장 많이 읽는 뛰어난 시인데도,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이 드물다.
*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다.
* 필자 소장 옥도장
* 사진은 영일만 겨울 격랑(激浪). 필자가 가입한 다움 까페 '동방문학'에서 빌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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