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問答(산중문답)
이백(당)
問余何事棲碧山 (문여하사서벽산) 그대는 무슨 일로 푸른 산에 사는가
笑而不答心自閑 (소이부답심자한) 빙그레 웃고 답하지 않으니 마음 절로 한가로워
桃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묘연거) 복사꽃 물따라 아득히 흘러가니
別有天地非人間 (별유천지비인간) 인간세상이 아닌 별천지라네
* 원제(原題)는 '산중답속인'(山中答俗人). 아주 유명한 시다.
* 벽산(碧山)은 靑山(푸른 산) 즉, 선경(仙境)을 뜻한다. 압운(押韻; 山, 閑, 間 )이 쉬우면서도, 신선처럼 맑다.
* 이 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구는, 은은히 풍기는 제 2구 '笑而不答(소이부답)' 넉 자에 있다!
* 졸저(拙著) 산악시조 제1집 책 제목『山中問答』도 이 시에서 따왔다.
* 복사꽃이 아직 피지 않아, 분홍 옥매화(玉梅花)로 대신한다. 위 사진은 다음 블로그 '얼추'에서 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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