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마음의 뾰루지
눈 덮인 칼날 릿지 좋은 벗 함께 올라
정수리 일침 놓고 임맥(任脈) 독맥(督脈) 뚫었건만
내 마음 박힌 뾰루지 터트릴 수 없나니
* 뾰루봉(709.7m); 경기 가평. 마침 눈이 많이 쌓여 하산 길 뚫기가 어려웠다.
* 정문일침(頂門一鍼); 사람의 정수리에 침을 놓음, 급소를 짚어 따끔하게 훈계함을 비유하여 이름. 정상일침이라고도 함.
* 임맥(任脈) 독맥(督脈); 둘 다 인체에서 주요한 경락이다. 임맥은 왼족 코 옆 승읍(乘泣) 이라는 혈에서 항문과 고환 사이의 회음(會陰) 혈로 내려가며[下降], 주로 음(陰)부위인 몸의 앞면을 관장한다, 반대로 독맥은 장강(長强)이라는 꼬리등뼈 혈에서 등뼈를 타고, 백회(百會)까지 올라오며[上昇], 인체의 양(陽) 부위인 몸의 뒷면을 관장한다. 백회는 정수리 근처로, 인체의 온갖 기가 다 모이는 요혈이다.
'2.산중문답·산악시조 제1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1. 헷갈리는 갈림길 (0) | 2017.10.29 |
---|---|
100. 서설 (0) | 2017.10.28 |
98. 신선과 대작 (0) | 2017.10.25 |
97. 쇠뿔에 받혀 보려나 (0) | 2017.10.24 |
96. 득의 (0) | 2017.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