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29

성찰고역(省察苦役)/반산 한상철

고희(古稀)를 지나도, 사과를 잘 하는 사람을 존경한다.(반산 눌언)Selbst nachdem ich Gohee () vorbeigekommen bin, bewundere ich Menschen, die sich gut entschuldigen. (Bansan)* 2025. 3. 31 독어 번역기.​나는 경북 오지 농촌의 몰락한 집안 출신이라, 사람 됨됨이가 변변치 않다. 그래서 지금도 혹 남에게 조그만한 실수라도 하지 않으려고, 늘 세심하게 살아간다. 매일 성찰하고 다짐을 하지만, 힘들기는 매 한가지이다. 그래도 인복(人福)은 있는지 외람되지만, 사회적 신망은 전국적으로 높은 편이다. 강원도, 대전, 서산, 당진, 진천, 전주, 군산, 나주, 광주, 대구, 안동, 울주, 산청, 거창, 마산, 진주, 부..

19.사진 2025.03.31

춘풍불측(春風不測)/반산 한상철

춘풍불측(春風不測) 봄바람은 가늠할 수 없다.* 그리고 간사하다...2025. 3. 30(일). 맑고 춥다. 바람이 세다. 도봉구 영하 3도. 어제 오전 잠시 눈발이 거세세 날렸다. 오늘도 비슷한 시각대에 내린 차가운 눈이 바람에 날려 흩어진다. 양생법에 의하면 봄에는 '바람을 조심'하라는 경구가 있다. 동양란을 키울 때 염두에 두는 사항이기도 하다. 며칠 째 은둔하니, 신선이 된 기분이다.* 졸작 선시조 한 수102. 공(空)을 베다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고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아 칼끝은 석화(石火)처럼 춘풍(春風)을 자르지만애당초 공(空)이었으니 참수(斬首) 한들 어떠리​* 진인(眞人)의 경지에 도달하면 물속에 들어가도 몸이 젖는 일이 없고, 불속에 들어가도 타는 일이 없다. 입수불유(入水不濡) 입화..

19.사진 2025.03.30

산화일고(山火一考)/반산 한상철

산화일고(山火一考)-산불에 대한 하나의 고찰​2025. 3. 29(토). 다시 추워진다. 도봉 최저 영하 2도. 경북 의성, 안동지방의 산불은 어느듯 잡힌 듯 하나, 경남 산청과 지리산 쪽이 확산될까 봐 걱정이 앞선다. 천하 명산이 화마(火魔)를 입으면 큰 일이다. 이번 참화(慘禍)에 대한 소감을 밝힌다.1. 산불 피해견들이 먹을 사료 2톤을 영덕 군민 운동장에 쌓아두었는데, 개들을 구하려 간 사이 몽땅 훔쳐갔단다. 5명이 cctv에 포착 되었다 한다. 뭣보다 못한 인간들이다.2. 이재명 대표가 위문차 현장에 갔는데, 모 주민이 불손하게 굴었다 한다. 어려운 시기에 시간을 내어 찾아온 외부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왜 이렇게 까지 경박해졌는가?3. 연역적 ..

19.사진 2025.03.29

浣溪沙(완계사)-詞/소식(송)-명시 감상 2,430

浣溪沙(완계사)-詞 遊蘄水淸泉寺 寺臨蘭溪 溪水西流(유기수청천사, 사림란계, 계수서류)-기수현에 있는 물이 서쪽으로 흐르는 난계 옆 청천사를 돌아보며        蘇軾(소식)/송) 山下蘭芽短浸溪(산하란아단침계) 산 밑 계곡 물가는 난초 싹이 돋아나고松間沙路淨無泥(송간사로정무니) 솔숲 사이 모랫길은 젖은 흙 없이 깨끗하네瀟瀟暮雨子規啼(소소모우자규제) 비 내리는 초저녁 산에는 두견새가 울고誰道人生無再少(수도인생무재소) 누가 말했나 젊은 날은 다시 오지 않는다네門前流水尙能西(문전류수상능서) 문 앞의 시내는 여전히 서쪽으로 흘러가건만休將白髮唱黃鷄(휴장백발창황계) 그만 두려 하네 세월이 빨리 흐른다는 한탄을 (번역 한상철) ​▶ 浣溪沙(완계사): 원래는 당나라 때 교방敎坊의 곡명이었으나 나중에는 사패명詞牌名으로 쓰..

14.명시 감상 2025.03.28

浣溪沙(완계사)-詞/소식(송)-명시 감상 2,429

浣溪沙(완계사)-詞​​       소식(蘇軾)/송​細雨斜風作曉寒(세우사풍작효한) 보슬비와 비낀 바람으로 새벽은 싸늘하고淡煙疏柳媚晴灘(담연소류미청탄) 옅은 안개 성긴 버들에 어여뻐라 맑은 여울아入淮清洛漸漫漫(입회청락점만만) 회수는 맑은 낙수로 들어가 점점 느려지고 雪沫乳花浮午盞(설말유화부오잔) 눈가루에 우유꽃(거품)이 뜨는 한낮의 찻잔이지蓼茸蒿筍試春盤(료용호순시춘반) 봄나물(무성한 여뀌싹,쑥순) 한 대접 맛보자면人間有味是清歡(인간유미시청환) 사람 사는 맛이라 역시 맑은 기쁨이네(번역 한상철)​* 元風七年十二月二十四日 원풍(1084년) 12월24일 從泗州劉倩叔游南山 사주 류천숙을 따라 남산에서 노닐며​.* 봄의 정취를 차와 담백한 나물을 대입해 詞로 읊어냈다.(한상철 주)[출처] 浣溪沙 細雨斜風. 완사계 세..

14.명시 감상 2025.03.28

희우갈구(喜雨渴求)/반산 한상철

단비를 애타게 바라고 구함.2025. 3. 27(목). 흐리고 비 소식. 춘분 지나 곡우까지는 대체적으로 건조하고 바람이 자주 분다. 2~3 일 사이 경북 내륙과 지리산을 낀 경남 산청에서 산불이 크게 번져, 귀중한 인명, 문화재(국가유산), 삼림, 가축 등의 소실(燒失)이 심각하다. 오늘 미미하나마, 강우소식이 있어 반갑다. 푹 내려 불길도 잡히고, 건조한 대지도 촉촉히 적셔주길 고대한다.* 근자 전국에서 34곳이 동시 다발로 일어나, "의도적인 방화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일부 보도). 소방당국과 군(軍)은 합동조사단을 편성해, 산불 발생원인(발화점, 동기, 인화물질, 위해기구 은닉, 불순분자 침투) 등을 철저히 규명해주기 바란다. 특히 중국인과 우리말을 구사할 줄 아는 조선족 동포(악센트 다..

19.사진 2025.03.27

을사애춘(乙巳哀春)/반산 한상철

을사애춘(乙巳哀春)- 을사년의 봄을 슬퍼하노라!​2025. 3. 26(수) 맑고 하오는 덥다. 아침에 창포원을 산책한다. 아직 맨발 황토길은 마무리 되지도 않았는데, 성급한 이가 혼자 맨발로 걷는다. 조언하려다 그만 두었다. 지금 한국은 무섭다. 양춘가절의 인간세상이 아닌, 불한당이 설쳐대는 난장판이다.1.경북의 안동, 의성 지방은 산불로 18명이 사망하고, 2만 3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게다가 진화용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다. 이 와중(渦中)에서도, 전북 고창에서 올라온,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동학운동 트랙터 시위대가 남태령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란다.2. 3. 26 항소심 재판을 앞둔 야당의 L 대표가 진작 본인의 재판은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빠지면서, 헌법재..

19.사진 2025.03.26

매향차정(梅香茶情)/반산 한상철

춘거하급래(春去夏急來)-봄은 가고, 여름이 급히 오다.2025. 3. 24(월). 맑고 오후는 덥다. 12;30~신회원 선배 긴급초청으로 종로 3가 뽁찌집에서 점심을 먹고, 취명헌으로 옮겨 차담을 나누다. 지난 토요일(3. 22)에도 만나 점심 후 갔으나, 그 때는 문이 닫혔다(여주인 대구 출장). 마침 "금요일 모 茶人으로부터 선물로 받아, 도자화병에 꽂아두었다"는, 절지(折枝) 청매(靑梅)가 마침내 꽃망울을 떠트려 향기가 은은히 감돈다. 북인사 로타리는 원래 시위 금지구역인데도, 민주노총 '탄핵지지' 시위로 소란스럽다. 신 선배가 고정차(苦丁茶) 2통을 사서, 하나를 필자에게 선물한다. * 정가(政街) 소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소추 87일만에 탄핵이 기각되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직무 복귀했다.(기각..

19.사진 2025.03.25

춘일독백(春日獨白)/반산 한상철

뻔뻔스런 사람이 출세한다면, 분명히 그 사회가 잘못 된 것이다.Se una persona spudorata ha successo, la società è chiaramente sbagliata.* 2025. 3. 21 이태리어 번역기.​2025. 3. 21(금). 개이고, 예년 봄날에 가깝다. 육신이 그다지 좋지 않아 집에서 쉰다. 점심 때 그저께 사온 참치회를 안주로 청주를 데워 독작을 한다. 3. 20 (사)서울특별시산악연맹 발행 제15호(2025년, 총202면)가 우송되었다.(동우회 발송)* 3. 21 다른 행사; 한강포럼 제357차 조찬. 연사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장). 연제 '체제전쟁'. 8:00~바비엥 2 교육센터 3층. 참가비 30,000원. 지상 참관.* 3. 22(토) 행사; 1.신회..

19.사진 2025.03.21

춘한유감(春寒有感)/반산 한상철

춘한유감(春寒有感) 봄 추위에 느낌이 있음.'침묵의 강'이 흐르는 을사년의 봄! 지금의 미국은 정의국가(正義國家) 라기 보다, 우호적인 '힘의 국가'이다.​Regret du printemps (有)) Il y a une sensation dans le rhume du printemps.Printemps des quatre années de la «rivière silencieuse» coulant! Les États-Unis ne sont pas un État judiciaire, mais un «pouvoir» amical* 2025. 3. 20 불어 번역기.​2025. 3. 20(목). 을사년 춘분이다. 도봉은 새벽에 1도까지 내려갔다. 기온차로 몸 적응이 힘들다. 오늘도 집에서 쉬며, 급변하는 국내..

19.사진 202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