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늦여름의 비명
- 근교의 어느 산에서
잣향기 진동하니 다람쥐 설쳐대고
밑둥치 타고 오른 담쟁이도 거들세라
쓰르람 한술을 더 뜨 여름 숨통 조이고
* 늦여름 잣송이가 여물 때면 유독 다람쥐가 많이 모여든다. 밑동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 넝쿨도 잘난 체 뽐내고, 쓰르라미는 최후를 마감하듯 온 산이 떠나가도록 요란하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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