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산창·산악시조 제2집

97. 패랭이꽃-제3부 사람과의 정담 12수

한상철 2017. 12. 24. 16:18

97. 패랭이꽃

 

팽그르 돌고 도는 대오리 하늘국화

모란도 넘지 못한 길섶 옆빨가장

되꺾어 볼에 비빈 듯 어버이의 하 사랑

 

* 패랭이꽃은 카네이션의 원종(原種)으로, 이 꽃을 볼 때마다 '어버이날'이 떠오른다. 너도개미자리과[석죽과, 石竹科] 다년생 풀로 여러 색깔의을 피우는데, 아주 소담스럽다. 일명 하늘국화[天菊라 부른다. 등산로 옆 제 몸을 낮추어(또는 누워) 땅리면서 피는 까닭에 밟히거나, 크게 주목을 끌지 못한다. 하지만, 토종의 수수한 화색(花色)은 '꽃중의 왕'인 목단도 감히 따르지 못한다. 꽃말은 순애(純愛), 조심, 대담이다.

* 대오리; 대나무를 쪼개어 그 껍질이나 속살로 얼기설기 얽어 만든 갓. 상제(喪制)나 천한 사람이 쓴다.

* 농민문학116(2021년 여름호) 특집 토종관련 시조 1.

 

패랭이꽃

 

* 패랭이꽃. 사진 익술양생대전에서 인용. 대란(大蘭), 사시미(四時美)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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