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宿龍興寺(숙용흥사)/기무 잠(당)-명시 감상 419

한상철 2020. 1. 31. 10:42

宿龍興寺(숙용흥사)

-용흥사에 묵으며


                      기무 잠(綦毋潛, 692~749 추정)/당   

香剎夜忘歸(향찰야망귀) 향기로운 절에서 밤 깊도록 돌아갈 줄 모르는데

松淸古殿扉(송청고전비) 소나무는 오래된 전각문 밖에서 맑네

燈明方丈室(등명방장실) 등불은 방장스님 방에 밝고

珠繫比丘衣(주계비구의) 염주는 비구승 장삼에 걸려있네

白日傳心靜(백일전심정) 부처님 가르침을 마음으로 전하니 고요하고

青蓮喻法微(청련유법미) 푸른 연꽃은 부처님 법 미묘함을 비유하네

天花落不盡(천화락부진) 천상의 묘화는 다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處處鳥銜飛(처처조함비) 여기저기 새들이 물고 날아다니네 



龍興寺: 후난 성湖南省 영릉현零陵縣에 있다.

白日: 밝은 해는 부처님을 비유한다.

傳心: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게 되면 모든 것을 이해하고 깨닫게 된다는 뜻에서,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뜻이 통함을 이르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을 가리킨다.

青蓮: 연꽃은 깨끗하지 않은 물에서 깨끗한 꽃을 피우고 유지시키기는 까닭에 불교의 꽃이라고 부른다. 속세에 있으면서도 거기에 물들지 않고, 조화롭게 잘 섞여 살 수 있는 법을 이야기하는 가르침이여서, 많은 보살들이 연꽃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 기무 잠綦毋潛은 건주虔州 사람이다. 일설에는 형남荊南 사람이라고도 한다. 자는 효통孝通으로, 왕유王維와 절친切親하. 과거시험에 떨어진 그를 위해, 왕유가 <낙제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무잠을 전송하며>(송기무잠낙제환향送綦毋潛落第還鄕)을 지어 위로하기도 하였다. 후에 현종 개원 14(726) 진사進士에 급제하고, 의수위宜壽尉에 제수되었다, 우습유右拾遺로 옮긴 뒤, 집현전대제集賢殿待制로 들어갔다. 다시 교서校書에 임명되었다가, 저작랑著作郞까지 이르렀다. 시를 잘 지었는데, 특히 방외方外의 심정을 잘 읊었다. 나중에 벼슬을 버리고, 강동江東의 별업別業에 은거했다. 기무는 복성이고, 이름이 잠이다.

[출처] 기무잠綦毋潛의 숙용흥사宿龍興寺 - 용흥사에 묵으며 |작성자 향림

* 네이버 블로그 향림거사의 마음공부에서 인용 수정함.(2016.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