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童賦詩(목동부시)
-목동이 시를 짓다
여동빈(呂洞賓)/당
草鋪橫野六七里(초포횡야륙칠리) 초원은 들을 가로 질러 육칠 리에(넓게) 펼쳐지고
笛弄晩風三四聲(적롱만풍삼사성) 피리 불어대자 해거름 바람소리 서너 번
歸來飽飯黃昏後(귀래포반황혼후) 돌아와 배불리 밥 먹으니 해는 저버려
不脫蓑衣臥月明(부탈사의와월명) 도롱이 벗지 않고 눕자 달빛 밝구나 (번역 한상철)
* 감상; 시종 그윽한 정취가 흐르는 목가적 풍경이다. 평이한 글로 담담히 읊었다. 역시 좋은 시는 쉽고도 은은하다.
* 유래; 도사 약옹(弱翁)을 찾아온 목동이 바로 여동빈(생몰년도 모름, 일명 呂祖)이다. 그는 두건을 쓰고 흰 모시옷을 입고 있었다. 이 시를 길게 노래 한 뒤, 유유히 성을 빠져 나갔다. 주위 사람들이 일러줘, 약옹이 그를 보니, 등에 멘 두 개 술병의 주둥이가 여(呂) 자이다. 빠르게 뒤쫄아 갔으나, 다시는 볼 수 없었다. 그는 신화에 나오는 도교 8선 중 하나로, 출가후 이름을 여암(呂巖)으로 바꿨다. 한편 학령에서, '3종류의 공덕과 5등급의 혼백'에 대해 설교했다.(필자 주)
* 2020. 8. 18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 천가시 자료에 의하면, 이 시의 제목을 '答鍾弱翁(답종약옹)-종약용에게 답함'. 지은이 牧童(목동)으로 되어있다.
鍾弱翁(종약옹) : 北宋 때 인물. 龍圖閣直學士였는데 邊方(平凉)에서 공을 세웠노라 거짓 보고한 것이 드러나 귀양 간 인물로 알려져 있음.
笛弄晩風(적농만풍) : 피리소리가 저녁 바람을 타고 들려 옴.
蓑衣(사의) : 도롱이.
* 이 시는 종약옹이 군사를 이끌고 平凉을 토벌할 때 어느 牧童(呂洞賓)이 종약옹에게 건네 준 시로 알려져 있다.
* 呂洞賓(여동빈) :호는 純陽子, 唐 德宗 建中(780-784)때의 인물로 長安 京兆 사람이다. 두 번 과거에 실패한 뒤 각지를 떠돌다가 終南山에서 수도하여 듣도한 道士로 알려져 있다. 呂仙 혹은 呂巖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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