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日午飯香(일오반향)/심주(명)-명시 감상 732

한상철 2020. 9. 15. 14:53

日午飯香(일오반향)-題畵(제화) 五首其四

 

                 심주(沈周)/明

水次人家似瀼西(수차인가사양서) 물가의 사람 사는 집은 고향 같은데

参差竹樹路俱迷(참치죽수로구미) 삐쭉빼쭉한 대나무에 길이 모두 희미하네

溪翁兀兀不出戶(계옹올올부출호) 계옹은 꼿꼿이 앉아 집밖으로 나가지 않고

日午飯香鷄正啼(일오반향계정제) 한낮이라 음식 향기 나고 닭은 막 울어대네

 

 

- 水次: 물가(水邊).

- 瀼西: 새로 터잡아 사는 곳. 사천(四川)성 봉절(奉節)현에 있는 지명으로, 두보(杜甫)의 옛 집이 이곳에 있었다. 고향(故鄕)을 뜻하기도 한다.

- 兀兀: 꼼짝도 않고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여 똑바로 앉아 있는 모양.

- 日午: 한낮(正午).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0. 9. 15)

 

* 청대 ( 淸代 )  화가  왕석곡 ( 王石谷 ) 의  < 溪翁兀坐圖 > ( 設色絹本 , 163×41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