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過猶不及)-모자라는 게 오히려 낫다!
예전에 등산이 지나쳐 몸을 해쳤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子貢問師與商也孰賢. 子曰, 師也過, 商也不及. 曰, 然則師愈與. 子曰, 過猶不及.). 출처《논어(論語) 〈선진(先進)〉》.고사성어대사전.
2021. 3. 14(일) 11;00~인산(仁山) 이세규(李世圭) 선생과 도봉산 다락능선을 가볍게 산행하다. 필자는 10여년 만의 등행(登行)이라 그런지, 만만치가 않다. 이제 숨이 가쁘고, 쉽게 지친다. 가다 서기를 반복한다. 그래도 오기는 남아 있어 암릉길을 택한다. 한 때는 비슥이 날든 사람이었는데...휴! 은석암(銀石庵)까지 간 후, 냉골로 하산하다. 약 2시간 소요.
* 산행 전에 졸저 세계산악시조 제2집 <산정무한>을 김정현(金正賢) 씨에게 증정. 그와 예전 故 이장오 선생과 함께 '환경보호운동'을 같이 했다. 매표소 200m 앞 길 우측에서 '간이등산장비점'을 운영한다. 그림 1점을 산행 종료시 까지 맡김.
1. 13:15~ '항아리갈비집'에서 묵은지 삼겹살로 점심 먹다(@12,000원x2인분). '김치찌게'가 저렴하고 맛있다.(@6,000원)
2. 에디야 커피점-이세규 씨 공무원문인협회 회장 피선 소식(2021. 3. 13) 접함. 인터넷 '경인일보' 보도 기사 검색.
* 그는 오늘 행사(산제)가 있는데도, 굳이 이 쪽을 택했다 한다.
* 필자 소장 중국 계림산수화 기증-朱明雄 작. 크기 1/2절. 병인년(1926년). 화제 泉聲煩火
* 운룡도서관 주최 제11차 역사문화탐방 불참(북한산 삼천사, 부암사지 일원)
3. 16:00 경 야로중학교 8회 동기 정주동(鄭柱東) 형 운명(殞命) 소식(3.14)을, 정영환 벗이 전화로 알려 주다.
* 졸작 세계산악시조 한 수.
67. 리강(漓江)의 색
계화향(桂花香) 그윽하다 갑천하(甲天下) 어디메요
대산(對山) 대하(對河)에 호오(好惡) 따로 있으련만
산수천(山水天) 공장흑일색(共長黑一色) 리강인가 싶어라
* 리강은 중국 광서장족 자치구 계림시내를 관류하는 강으로, 맑은 날보다 비오는 날이 오히려 정감이 더 간다. 하늘도, 물도, 산도 모두 검어야 제격이다, 계화향이 온 도시를 풍미(風靡)하는 9~10월 계림시 양삭의 산수는 천하제일로 친다. 桂林山水甲天下 陽朔山水甲桂林.
* 대산 대하; 산을 대하고, 물을 대함에 좋고 싫음이 어디.. 好惡를 '호악'이라 읽으면 안 됨.
* 공장흑일색; 명문 왕발(王勃)의 등왕각서(騰王閣序)의 빼어난 대구(對句) '낙하여고무제비(落霞與孤鶩齊飛) 추수공장천일색(秋水共長天一色)'에서 차운하다. 저녁 노을과 외로운 따오기 함께 날고, 가을 강물은 넓은 하늘색과 한 빛이로구나(고문진보). "산과 물 하늘이 하나같이 길게 검은 색을 드리웠다"
* 졸저 세계산악시조 제2집 『산정무한』 제89번 '수산과 어옹' 시조 (제103 쪽) 참조.
* 졸저 세계산악시조 제1집 『山情萬里』 중국명산명수 2제(86면).
* 약 25년 만에 찾은 은석암. 환경이 많이 변했다.
* 이세규 선생. 그는 나중 보은대추 10,000원치 사서 필자에게 선물하다.
* 중국 계림의 리강 산수화. 朱明雄 작. 약 20호 병인년. 화제 천성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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