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秋日(추일)/권우(려말)-명시 감상 1,092

한상철 2021. 3. 26. 04:53

秋日(추일)

-가을날

 

     권우(려말)

竹分翠影侵書榻(죽분취영침서탑) 대는 푸른 그림자를 나눠 책상맡에 스며들고

菊送淸香滿客衣(국송청향만객의) 국화는 맑은 향기 내보내 나그네 옷에 가득하네

落葉亦能生氣勢(낙엽역능생기세) 지는 잎 또한 능히 기세를 일으켜

一庭風雨自飛飛(일정풍우자비비) 뜰 가득한 비바람에 절로 날려 가느니  (번역 한상철)

 

 

翠影(취영) : 푸른 그림자.

書榻(서탑) : 책상.

生氣勢(생기세) : 기세를 일으키다.

飛飛(비비) : 낙엽이 바람에 불려가는 모습.

* 권우(權遇, 1363~1419); 본관은 안동(安東). 초명은 권원(權遠), 자는 중려(仲慮)·여보(慮甫), 호는 매헌(梅軒). 아버지는 검교정승(檢校政丞) 권희(權僖), 어머니는 한양한씨(漢陽韓氏)로 정승 한종유(韓宗愈)의 딸이다. 어려서는 형인 권근(權近)에게서 학문을 배우다가, 자라서는 정몽주(鄭夢周)의 문하에 들어가 수학하였다. 1377년(우왕 3) 진사가 되고, 1385년 문과에 을과로 급제해 문첩녹사(文牒錄事)가 되었다. 이어 성균박사·밀직당(密直堂)·장흥고사(長興庫使)·군기주부(軍器主簿) 등을 역임하였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2021.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