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郞君去後(랑군거후)/설죽(조선)-명시 감상 1,125

한상철 2021. 4. 4. 17:38

郞君去後(랑군거후)

-낭군이 죽은 후

 

      雪竹(설죽)/조선

郎君去後音塵絶(랑군거후음진절) 낭군님 가신 뒤에 소식마저 끊겼으니
獨宿靑樓芳草節(독숙청루벙초절) 아름다운 봄날 청루에서 홀로 잠든다오
燭盡紗窓無限啼(촉진사창무한제) 촛불 꺼진 깁창가에서 한없이 울부짓다
杜鵑叫落梨花月(두견규락이화월) 두견새 부르짓음 끊기니 배꽃에 달이 비치오  (독음과 번역 한상철)

 

* 설죽(雪竹, 생몰년도 미상); 조선 중기의 학자 권래(權來)의 여종이었는데, 송강 정철의 애제자인 성로(成輅)와 사랑에 빠져 주고받은 연시(戀詩) 20수가 있다. 당시 시인 권상원(權商遠)의 시집 《백운자시고(白雲子詩稿)》 끝 부분에 모두 166수가 필사되어 우리에게  전한다. 주로 경북 봉화, 안동권역에서 활동했다. 

* 다음카페 산삼을 찾는 사람들. 고재순 님 인용 수정함.(2015. 11. 17)

* 이하 이무성 화백의 그림(독수공방도)도 같이 전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