劍州道中見桃李盛開而梅花猶有存者(검주도중견도리성개이매화유유존자)-이월견매(二月見梅-이월에 매화 봄)
-검주 가는 도중 복사꽃과 오얏꽃이 무성히 핀 것을 보지만 매화가 외려 더 있음
당경(唐庚/北宋)
桃花能紅李能白(도화능홍리능백) 복사꽃은 붉게 자두꽃은 하얗게 물드는데
春深無處無顔色(춘심무처무안색) 봄이 깊어 어여쁜 꽃 없는 곳이 없네
不應尙有一枝梅(부응상유일지매) 여태껏 매화 한 가지 있을 리가 없는데도
可是東君苦留客(가시동군고류객) 봄의 신은 기어코 길손을 잡아두었네
向來開處當嚴冬(향래개처당엄동) 종래 피었던 곳은 몹시 추운 겨울이었고
桃李未在交遊中(도리미재교유중) 복사꽃 자두꽃은 아직도 오락가락 중이네
卽今已是丈人行(즉금이시장인항) 지금인 즉 이미 어른이 된 마당인지라
勿與年少爭春風(물여년소쟁춘풍) 젊은이와 더불어 봄바람은 다투지 말지어다 (번역 한상철)
- 無顔色: 무안(無顔)하다. 부끄럽다. 고운 얼굴(미인, 아름다운 꽃)이 없음.
- 向來: 종래. 여태까지. 줄곧. 본래부터.
- 丈人行: '장인(丈人)의 항렬(行列)'이라는 뜻으로 손윗사람이나 연장자에 대한 존칭(尊長).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1. 4. 7)
* 청말근대 원극문 ( 袁克文 ) 의 <일지매( 一枝梅) > ( 設色紙本 , 124×3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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