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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산책-인사동 전시장

한상철 2021. 4. 8. 12:31

暖春逍遙(난춘소요)-따뜻한 봄날 느긋하게 걸어며 사색하다...

삶에는 쉼표가 필요하다. 한 박자 늦춰 지난 생애를 되돌아 보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 역질이 창궐하면, 예술이 먼저 붕괴한다!

* 언론은 용어를 똑바로 쓰라! 도대체 '주먹악수'가 무슨 말인가?-권촉(拳觸-주먹 닿기) 또는, '주먹 부딪기' 등으로 쓰야 맞다! 악(握) 자는 쥔다는 뜻이다.

 

2021. 4 .7(수, 서울특별시장, 부산광역시장 補選일) 16; 30~ 이세규 선생과 함께 인사동 전시장을 둘러보았다. 아침에는 쌀쌀했으나, 오후는 더울 정도로 기온이 오른다. 코비드 19 영향으로 각종 전람회는 축소되고, 상점도 역질과 경기부진으로 업종을 바꾸려는지, 개보수 작업이 한창이다.

* 오전 10시 경 옥산 강선구 서예가로 부터 안부 전화가 왔다. 필자가 "오후 괜찮은 전람회가 있으니, 같이 가자"고 제안했으나, 그는 "선약이 있어 어렵다" 한다. 

1. 한국미술관 2층 아세아미술초대전. 서예 위주로 관람.

2. 인사아트플라자 1층 강찬모 히말라야 그림전(4. 8~4. 20)-변기태 (사)한국산악회장 조우(遭遇). 3층 치문회전. 

3.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 도곡(陶谷) 홍우기(洪愚基) 서예전.

4. 툇마루 2층에서 저녁 먹음. 채소비빔밥(@ 8천원)과 담근 막걸리 반 주전자(4천원).

5. 백악미술관 옆 카페 헐리우드에서 커피(@ 3천원) 마시며, '한시'를 주제로 토론.

* 서산대사의 봄시 소개

情春(정춘)

-정취가 흐른 봄

 

​  휴정(休靜, 1520~1604)/조선

落花千萬片(락화천만편) 꽃이 지니(날리는 건) 수많은 조각(꽃잎)이요

啼鳥兩三聲(제조량삼성) 새가 지저귀는 소리는 두 세 마디일세

若無詩與酒(약무시여주) 만약 시와 술이 없다면

應殺好風情(응쇄호풍정) 응당 좋은 경치를 즐기는 흥은 줄으리 (번역 한상철)

 

아세아미술초대전 중국서법가 진병규 서 우파려의 글. 감지에 금분. 단아한 구양순 해서체로 잘 씃다.

* 세간청품지란극 현자허회여죽동-세간의 맑은 품성(品性)은 극히 아름다운 난초에 이르고, 현명한 이의 비운 마음은 대나무와 같도다. 한상철 풀이. 촬영 이세규.

 

히말라야 작가 강찬모(1949년 생)의 대작 앞에서. 영봉(靈峯) 마차푸차레(6,993m-세계 유일의 미답봉)를 중심(사진상 필자 머리 왼쪽 부분)으로, 일출 모습을 금빛 찬란하게 묘사했다. 수작이다. 촬영 변기태 하루재 클럽 대표.

 

3층 제1회 치문회전. 치운(峙雲) 강종원 외 22인 문하생들의 합동 '문인화전'이라 한다.

 

도곡 홍우기의 서예작. 입구 좌측 첫번째 작품. 휴정(서산대사)의 시 '情春'을 독특한 서체로 씃다. 필자가 대표작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