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일미(茶禪一味)-차와 선은 한 가지(같은) 맛이다.
2021. 5. 6(목) 14;00~ 북인사 찻집 취명헌에서, 신회원 선배와 차담을 나누다. 그저께 그가 초청했다. 옆 좌석에 친구 사이로 보이는 40~50대 여류차인 3인이 있다. 신 선배는 졸저 간행물 총 10권 중, 미소장본 3권을 요청하기에 증정했다. 아주 고맙게 여긴다. 답례로 50,000원 상당의 중국 사봉용정(獅峰龍井) 햇차를 선물한다. 마친 후, 한국미술관 2층 전관에서 전시중인, 한국 문인화의 대가(大家) 창현(創玄) 박종회(朴鐘會) '장무상망(長毋相忘)' 전(5. 4~5. 10)을 관람하다. 마침 박 화백이 자리를 지키고 있기에, 같이 기념사진을 찍다. 그와는 40년 지기(知己)인데, 몇 년 만에 만나는 셈이다. 매우 반가워 한다. 보기 드문 전시이니, 독자 제위께서 틈이 나면, 일람하기 권한다.
1. 졸저 정격 단시조집 「산중문답」(1) 2001년 발행. 산창(2) 2002년 발행, 「선가」(4) 2009년 발행 총 3권 증정-그는 자랑 삼아 옆 여류차인에게도 두루 보여준다.
2. 졸저 한시집 「북창」은 나중 합류한 초면 고월 김영실(金榮實) 여류 茶 선생(무계원 다례)에게 기증함.
* 장무상망이란?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는 뜻이다.
* 졸작 선시조 한 수
63. 득선 2
-차선일미(茶禪一味)
서강(西江)을 죄 마시고 동산(東山)을 다 끓여도
‘無’자 하나 해득(解得) 못해 코를 쥐고 빙빙 돌다
끽다거(喫茶去) 참새 외마디에 무릎 탁 친 돌앵무
* 조주선사에게 어떤 스님이 “마음이 뭡니까?” 하고 물으니, “차나 한 잔 해라!”〔喫茶去〕 (간화선).
* 보복이 장경화상에게 “가서 차나 마시게. 차 마시고 정신 차리게!” 이 한마디야 말로. 귀머거리에게는 들리지 않는 일자불설저(一字不說底)의 여래의 말일 것이다. (벽암록 95측).
* 앵무선(鸚鵡禪); 앵무새는 인간의 이야기는 따라 할 수 있지만 그 뜻을 모르듯이, 말만 달달 외우고 선의(禪意)는 밝히지 않는 것.
* 2015. 4월 경남 진주 개최 ‘차와 시조의 만남 전’ 제출 원고.
* 『선가』 제19번 ‘음차탄성’ 시조 참조.
* 세정산보 제1-10 ‘청산녹수룰 마시며’, 제1-85 ‘품다. 제1-137번 ‘작설차의 암향’, 세정산보 2-13 ‘차 거품 묘운’ 시조 참조.
* 졸저 仙歌(선가-신선의 노래) 제4시조집 제84면.
* 가운데 창현 박종회, 좌측 신회원, 한상철 제씨.
창현의 몽유도원도. 안견의 몽유도원도 임사(臨寫)
창현 2.
신회원 씨가 필자에게 선물한 사봉용정 2021 신차.
맨 마지막으로 내놓은 티벳의 야생국화로 제차(製茶)한 설국차(雪國茶). 탕색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