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早行(조행)/정몽주(고려)-명시 감상 1,221

한상철 2021. 5. 14. 20:50

早行(조행)

-아침 일찍 길을 떠남

 

      鄭夢周(정몽주)/고려

夢覺燈前客意輕(몽교등전객의경) 등불 앞에서 꿈을 깨니 나그네 마음 가벼워

曉離孤館促鞭行(효리고관촉편행) 외로운 객사 새벽에 떠나며 채찍을 재촉해 가노라

鷄呼野店柘煙濕(계호야점자연습) 닭 우는 시골 주막의 뽕밭은 안개에 젖고

驢跨山蹊松露淸(여과산혜송로천) 나귀 타고 넘는 산 좁은 길소나무 이슬이 맑구나

橫漢疏星餘北斗(횡한소성여북두) 은하수 섞인 드문 별은 북두에 남아 있고

漏雲殘月隱西城(루운잔월은서성) 모퉁이 구름에 새벽달은 서쪽 성으로 숨어드네

隔林犬吠知何處(격림견폐지하처) 숲 너머 개 짖는 곳이 그 어딘지 알랴마는

渡盡溪橋一路平(도진계교이로평) 시내 다리 다 건너자 한 줄기 길이 평탄하네

 

圃隱先生文集卷之二(포은선생문집2권) 詩(시)

* 다음블로그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함(2021.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