携琴訪友圖(휴금방우도)-제지(題識)
-지팡이를 지니고 벗을 찾아감
문징명(文徵明)/명
隱居城市絶塵埃(은거성시절진애) 도시에 은거하니 속세와는 끊겼고
秋菊春蘭手自栽(추국춘란수자재) 가을 국화 봄 난초 손수 심어 기르네
一卷楞伽讀未罷(일권릉가독미파) 한 권의 능가경을 아직 다 읽지 못했는데
南山相對翠崔嵬(남산상대취최외) 남산을 마주하니 비취빛 봉우리 우뚝하네
戶庭不出倦逢迎(호정부출권봉영) 남에게 비위 맞추기 싫어 뜰 밖으로 나가지 않고
淨室焚香也自淸(정실분향야자청) 깨끗한 방에서 향 사르니 또한 절로 맑아지네
來客莫煩談世事(래객막번담세사) 찾아오는 길손은 번잡하지 않아 세상사 담론하고
石床分坐話無生(석상분좌화무생) 너럭바위에 나눠 앉아 무생법인 얘기를 나누네
- 楞伽: ≪능가경(楞伽經)≫
- 崔嵬: 흙산(土山). 산이 오뚝하게 높고 험함. (집이나 정자가) 높고 큼.
- 戶庭: 집안의 뜰이나 마당.
- 逢迎: 남의 뜻에 맞추어 줌.
- 淨室: 제사에 참여하는 사람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부정을 멀리하기 위해 묵는 방.
- 無生: 존재하는 모든 것은 태어난 바가 없음(無生法忍, 無生忍). 모든 법의 실상은 나고 없어짐이 없음. `다시 미계에 나지 않는다`는 뜻으로, 아라한의 열반의 일컬음.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인용 수정(2021. 9. 7)
* 명대 ( 明代 ) 문징명 ( 文徵明 ) 의 < 휴금방우도 ( 携琴訪友圖 )> (1545 年作 , 設色紙本 , 113×29cm)
'14.명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書懷(서회)/허목(조선)-명시 감상 1,444 (0) | 2021.09.07 |
---|---|
有感(유감)/장유(조선)-명시 감상 1,443 (0) | 2021.09.07 |
月夜(월야)/임서규(조선)-명시 감상 1,441 (0) | 2021.09.07 |
閨情(규정)/이옥봉(조선)-명시 감상1,440 (0) | 2021.09.07 |
万壑松濤圖(만학송도도)/오금목(중국 근현대)-명시 감상 1,439 (0) | 2021.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