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雨收(우수)/박제가(조선)-명시 감상 1,518

한상철 2021. 10. 9. 18:49

雨收(우수) 

-비가 개임

 

     朴齊家(박제가)/조선

嶺上雲橫似有虹(령상운횡사유홍) 고개 위 가로 지른 구름은 무지개가 선 듯 하고

雨聲猶在荳花中(우성유재두화중) 빗소리는 아직도 콩 꽃 가운데 있네

戴蓑老叟立堤外(대사로수립제외) 도롱이 쓴 늙은이는 제방 밖에 서있는데

溝水出來桑樹東(구수출래상수동) 도랑물은 뽕나무 동편으로 흘러 들어오네 (번역 한상철)

 

虹(홍) : 무지개.

荳花(두화) : 콩꽃.

戴蓑(대사) : 도롱이를 쓰다.

老叟(노수) : 늙은이.

溝水(구수) : 도랑물.

* 박제가(朴齊家 1750~1805);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문인. 호는 초정(楚亭), 본관은 밀양이다. 젊어서 연암 박지원의 문하에서 놀았고, 이덕무․유득공․이서구 등과 교유하였다. 1776년 《한객건연집》이 청나라에서 간행되어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북학의》를 저술하여 실학사상을 보급하는데 앞장 섰다. 시와 그림에도 솜씨가 있었다.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