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仙花(수선화)
申緯(신위, 1769~1847)/조선
無賴梅花擫笛催(무뢰매화엽적최) 믿지 못할 매화가 피리 소리 재촉하드니
玉英顚倒點靑苔(옥영전도점청태) 고운 떨기 떨어트려 파란 이끼 점을 찍네
東風吹縐水波綠(동풍취추수파록) 봄바람 살랑 불자 물결은 푸른데
含睇美人來不來(함제미인래부래) 고운 눈길 머금은 미인은 오는가 안 오는가 (번역 한상철)
無賴(무뢰) : 믿을 수 없는.
擫笛(엽적) : 피리를 연주하다.
玉英(옥영) : 옥 같은 꽃떨기.
顚倒(전도) : 꺾여 떨어짐.
吹縐(취추) : 물위에 주름을 불어가다.
含睇(함제) : 눈길을 머금다.
* 김유근(金逌根, 1785-1850)이 신위에게 편지를 보내왔는데, 이런 대목이 있었다. “매화의 일은 이미 지났고, 수선은 아직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적료하고 견디기 힘든 아침입니다.” 이 편지를 받고 기뻐서 지은 시로 알려져 있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10. 11)
'14.명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秋江獨釣圖(추강독조도)/왕사정(청)-명시 감상 1,522 (0) | 2021.10.12 |
---|---|
告訣(고결)/김용행(조선)-명시 감상 1,521 (0) | 2021.10.11 |
九月醉吟(구월취음)/백거이(당)-명시 감상 1,519 (0) | 2021.10.11 |
雨收(우수)/박제가(조선)-명시 감상 1,518 (0) | 2021.10.09 |
秋夜有感(추야유감)/승이교(조선)-명시 감상 1,517 (0) | 2021.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