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月醉吟(구월취음)
-중양절(9.9)에 취해 읊음
백거이/당
有恨頭還白(유한두환백) 한이 있어 머리는 외려 희었는데
無情菊自黃(무정국자횡) 무정한 국화는 절로 노랗게 피네
一爲州司馬(일위주사마) 한번 강주의 사마가 되고서는(좌천)
三見歲重陽(삼견세중양) 세 번이나 중양의 철을 만나네
劍匣塵埃滿(검갑진애만) 칼집에는 먼지가 가득하고
籠禽日月長(롱금일월장) 새장의 새는 날이 갈 수록 자라네
身從漁父笑(신종어부소) 신세는 어부가 웃는 대로 따라가고
門任雀羅張(문임작라장) 문은 참새 그물을 펼칠 정도 라네
問疾因留客(문질인류객) 손님이 병 문안 오면 그를 붙잡아 두고
聽吟偶置觴(청음우치상) 시 읊는 소리 듣고는 술잔을 놓는다네 (10)
歎時論倚伏(탄시론으복) 시절을 한탄해 의복(倚伏: 禍福)을 따지고(歎 : 嘆)
懷舊數存亡(회구삭존망) 옛 친구가 그리워 죽은 이를 헤아려보네
奈老應無計(내로응무계) 늙음을 어이하랴 응당 계책이 없지만
治愁或有方(치수혹유방) 수심을 다스릴 방도는 그나마 있네
無過學王勣(무과학왕근) 왕적을 배우는 것보다 지나친 것은 없으니 (勣 : 績)
唯以醉爲鄕(유이취무향) 오로지 취함으로서 고향을 삼고자 하네(16) (번역 한상철)
* 취음은 백거이의 호이기도 하다.
* 제9구 번역에 오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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