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萬景臺(만경대)/김시습(조선)-명시 감상 1,601

한상철 2021. 11. 19. 18:37

萬景臺(만경대)   

- 금강산 만경대

 

        金時習(김시습)/조선

攀危更上最高臺(반위갱상최고대) 위태롭게 더위잡아 가장 높은 대에 다시 오르니

無限奇峯眼底開(무한기봉안저개) 끝도 없는 기이한 봉우리가 눈 아래에 펼쳐지네

萬瀑洞中珠歷落(만폭동중주력락) 만폭동 골 가운데로 구슬이 지나가다 떨어지고

百川崖底玉摧頹(백천애저옥최퇴) 백천동 언덕 밑으로 옥이 꺽여 무너지네

火龍似向層空舞(화룡사향층공무) 불의 용인양 나아가 높은 허공에서 춤추고

玄鶴應從寶窟回(현학응종보굴회) 검은 학이 이에 응해 따르며 보덕굴을 도네

人世難逢如此境(인세난봉여차경) 인간 세상에 이와 같은 경계를 만나기 어려우니

傍人且莫苦相催(방인차막고상최) 곁 사람들이 서로 재촉해도 또한 괴롭다 하지 마라  (번역 한상철)

 

더위잡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하여 끌어 잡다.(다음 국어사전)

火龍[화룡] : 불을 등에진 룡.

玄鶴[현학] : 검은 빛깔의 학.

* 梅梅月堂詩集卷之十[매월당시집권지십] 詩○遊關東錄[시 유관동록] 1583년 金時習[김시습 : 1435-1493]

* 다음블로그 친구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2021.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