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秋意(추의)/장효무(조선)-명시 감상 1,646

한상철 2022. 1. 16. 09:02

秋意(추의) 

-가을

 

     장효무(張孝懋, 생몰미상, 여항시인)/조선 

昨夜秋風起(작야추풍기) 지난밤에 가을바람이 일어나

居幽意欲豪(거유의욕호) 그윽한 곳에 살던 마음이 탁 트이네

雨歸蟬語集(우귀선어집) 빗발이 그치자 매미들이 울어대고

樓靜水聲高(누정수성고) 다락은 고요해져 물소리 더욱 높아라

殘葉孤棲樹(잔엽고서수) 지다 남은 잎들이 가지에 외롭게 붙어 있고

流螢暗點袍(유형암점포) 반디불이는 어둠 속에서 옷자락에 점을 찍네

老炎歸酷吏(노염귀혹리) 사나운 아전 같던 늦더위가 갔기에

閒步可林皐(한보가림고) 숲속 언덕길을 한가롭게 거니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12.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