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月溪峽(월계협)/김시습(조선)-명시 감상 1,797

한상철 2022. 5. 23. 19:06

月溪峽(월계협)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조선

東風峽路惡(동풍협로오) 봄 바람 부는 좁은 길은 싫은데(불길한데)

小雨落梨花(소우락리화) 잠깐 내리는 비에 배꽃이 떨어지네

江上山如戟(강상산여극) 강물 위의 산들은 창과 같고

巖邊樹似牙(암변수사아) 바위 가장자리 나무는 어금니를 닮았네

人家依淥水(인가의록수) 사람 사는 집에서는 맑은 물로 의지하고

馬跡印晴沙(마적인청사) 말의 발자취는 맑은 모래에 자국을 내네

棧道何時盡(잔도하시진) 험한 산 길은 어느 때에 다 끝날까

蒼峯日政斜(창봉일정사) 푸른 봉우리에 해가 바로 기울어지네  (번역 한상철)

 

月溪峽[월계협] :현재 팔당대교부근의 광나루에서 양수리에 이르는 협곡의 옛 이름, 달냇골.

淥水[녹수] : 맑은 물.

棧道[잔도] : 험한 山[산]의 낭더러지와 낭떠러지 사이에 다리를 놓듯이 하여 낸 길.

* 梅梅月堂詩集卷之十[매월당시집권지십] 詩○遊關東錄[시 유관동록] 1583년 金時習[김시습 : 1435-1493]

* 다음블로그 친구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2022.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