戲成(희성)
-장난 삼아 지음
趙緯韓(조위한)/조선
世情大抵嫌衰老(세정대저혐쇠로) 세상 사람들은 대체로 늙는 걸 싫다 하지만
老我猶欣作老身(로아유흔작로신) 늙은 나는 오히려 몸이 늙어져 기쁘다네
金鼓在聽何用樂(금고재청하용악) 징소리 귀에 쟁쟁한데 어이 음악을 쓸 것이며
煙花着眼不須春(연화착안부수춘) 아지랑이 꽃이 눈에 붙었는데 굳이 봄이 필요한가
華顚已禿抛梳好(화전이독포소호) 백발 머리가 어느새 대머리가 되니 참빗이 없어도 좋고
午睡常稀得句新(오수상희득구신) 낮잠도 좀체 들지 않으니 새로운 시구를 얻을 수 있네
臥看兒孫供戲謔(와간아손공희학) 누운 채 손자들 재롱 떠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全勝托契少年人(전승탁계소년인) 당당히 겨룬대도 젊은이들 한테 이기고 말겠네 (번역 한상철)
* 煙花; 아지랑이 속에 피는 꽃, 봄꽃
* 華顚; 백발 머리, 노인을 말함.
* 托契; 당당하게 겨루기.
* 늙은 것 (중에) 좋은 것은 누렁탱이 호박 밖에 없다? 우리 속담에 있는 말이다.
* 늙은 호박. 사진 다음블로그 경독재님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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