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양신(淸蔭養神)-맑은 그늘은 정신을 기른다.
즉사즉기(卽事卽記)-즉시에 일어난 일은 즉시에 기록한다. (묘계질서와 비슷)
* 요즘 필자도 건망증이 있어 바로 바로 쓰지 않으면, 곧 잊어 버린다. 글 쓰기도 점점 힘들고...
2025. 7. 4(금). 흐림. 습하고, 매우 덥다. 국이회(회장 한상철) 6인은 전철 제2, 4호선 사당역 6번 출구에 모여, 7월 행사인 관악산 자락길을 걷는다. 가벼운 치매기가 있는 권광오 벗이 45분 지각했다. 이 즈음 사당역은 혼잡을 사유로 일부 출입구가 봉쇄되고 있다. 관음사 쪽으로 오르려다, 권 형이 힘들어 하는데다, 김동식 산행대장의 권고도 있어, 도중에 우측으르 꺾어, 숲 속(근처에 샘터와 묘 있음)에서 충분히 쉬며 담론을 펼친다. 마른 장마라, 계곡이 바짝 말라 있다. 녹음은 짙고, 통행인이 별로 없다. 먼저 주제는 AI에 대한 대비책이다. "기존 질서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사고(思考)의 혁신을 꾀하자"는 논지로 정리했다. 이어 한상철의 한시 촌강(寸講)이 있다. 여름철 오언절구의 백미(白眉)인 가도(賈島)의 '방도자불우'를 음송(吟誦)하다. 더 걷고 싶어하는 이세훈 형을 달래 내려오다가, 마침 원추리꽃이 폈기에, 이에 대한 유래와, 문학 용례를 짤막하게 해설했다. '훤초(萱草)'라 하여, 인자한 어머니를 상징하는 귀히 여기는 풀이다. 남의 모친을 존경해 높이 부를 때는 '훤당(萱堂)'이라 한다. 13;00~ 사당역 6번 출구 근처 담양죽순추어탕 지하 별실에서, 합류한 벗 4인과 함께 총 10인이 점심을 먹으며, 환담을 하다. 즐겁게 한낮을 보낸다. 산행; 권광오, 김동식, 이세훈, 최세형, 한상철, 한제덕 6인. 비산행; 김추영, 신성호, 윤석민, 윤재원 4인. 가나다순(존칭생략). 저녁에는 둘째 가와와 집에서, 과하(過夏, 여름 지내기) 소반(素飯) 약속이 잡혔다.(추후 게재)
* 통장(기업은행) 명의인 조상락 벗의 인터넷 뱅킹으로, 2025년 하반기 산행보조금 400,000원을 김동식 계좌(국민은행)로 보내다. 8월에는 조상락 벗의 중식 합류 편의를 고려해, 아차산으로 잠정(暫定)한다.

우측 1번 산행대장 김동식. 그는 인상이 좋다. 혼자 남은 여류 행락객이 기분 좋게 찍어줌.

추어탕집 지하 별실10인. 100% 참석. 조상락 형은 근무일이라 불참. 한상철 건배 제의. 모두 정통 국민은행 지점장 출신이다. 소위 IMF 위기 전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이다. 친절한 종업원 촬영.
* 친구들은 필자 더러 "침묵의 산신(山神)이라 치켜세운다". ㅋㅋ 자화자찬. 송구합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내 앞에서 나를 칭찬하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