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里館(죽리관)
왕유(王維/당 699~759)
獨坐幽篁裏 (독좌유황리) 홀로 그윽한 대나무 숲에 앉아
彈琴復長嘯 (탄금부장소) 거문고 타다가 다시 길게 읊조리네
深林人不知 (심림인부지) 숲이 깊어 사람은 알지못하고
明月來相照 (명월래상조) 밝은 달이 와 비춰주네 (번역 한상철)
* 장소(長嘯)를 '길게 휘파람 불다' 로 해석하기도 한다. 각자 좋아하는 쪽으로 풀이해도 별 문제 없어 보인다. 다만, 이 시의 백미(白眉)는 제 3구 '人不知'(런부찌-깊은 숲이라, 아는 이 없어..)에 있다.
* 竹里館(죽리관) : 왕유의 별장이 있는 輞川(망천) 二十景 중의 하나 .
* 幽篁(유황) : 깊숙한 대나무 숲. '篁'은 대나무 숲.
* 彈琴(탄금) : 거문고를 튕기다.
* 復(부) : 다시.
* 長嘯(장소) : 길게 읊조리다. 길게 휘파람 불다.
* 섬진강 근처 참대나무(맹종죽) 숲길이다. 사진은 다움 블로그 '紫軒'에서 빌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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