詔問山中何所有賦詩以答(조문산중하소유부시이답)
산속에 무엇이 있는가? 라는 임금의 물음에 대한 답시
陶弘景(도홍경/梁 451~536)
山中何所有(산중하소유) 산속에 무엇이 있느냐구요
嶺上多白雲(영상다백운) 산마루 위에 흰 구름이 많지오
只可自怡悅(지가자이열) 다만 저 혼자 즐길 수는 있으되
不堪持贈君(부감지증군) 가져다 임금 님께 드릴 순 없답니다
* 陶弘景(도홍경 456~536); 중국 남조(南朝) 양(梁)나라 때의 학자. 자는 통명(通明). 호는 은거(隱居).
아버지가 첩에게 살해된 후 일생을 결혼하지 않았다.
일찍이 관직을 사퇴하고, 구곡산(句曲山)에 은거하며 학업에 정진하였다.
양나라 무제(武帝)의 신임이 두터웠으며, 국가의 대사(大事)에 자문역할을 하여 '산중재상'(山中宰相)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 비교적 쉽게 쓴 시지만, 여름 산과 구름의 깊은 운치를 잘 읊어낸 명시다.
사진은 히말라야 마나슬루(8,106m) 봉의 위용. 한 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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