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照鏡見白髮(조경견백발)/장구령(당)~얼굴과 그림자가-명시 감상 134

한상철 2014. 4. 10. 06:46

照鏡見白髮(조경견백발)

-거울에 비친 백발을 보고


                              장구령/당 


宿昔靑雲志 (숙석청운지); 그 옛날 품었던 출세의 의욕
白髮年 (차타백발년); 이제는 다 틀린 백발의 신세
誰知明鏡裏 (수지명경리); 누가 알았으랴 거울 속에서
形影自相憐 (형영자상련); 얼굴과 그림자가 스스로 딱하게 여길 줄을
 

* 蹉: 넘어질 차. 跎: 발 헛디딜 타. 形: 형상의 나. 影: 거울 속의 나. 
* 宿昔(숙석): 옛날. 靑雲志(청운지): 푸른 하늘 높이 떠 있는 구름을 바라는 마음. 곧 높은 이상, 또는 고위 관직을 목표로 하는 큰 뜻. (차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 이 시는 젊은 나이에 관직에 올라 당 현종의 총애를 받던 작가가, 권력을 농단하던 이임보에게 야합하지 않아 파면된 후, 국사는 날로 어긋나고, 다시 등용될 길도 막연함을 개탄하며 지은 것이다.

* 장구령(張九齡 678∼740); 광동성 소주 고강현인. 자는 자수(子壽)이다. 진사 급제 후 벼슬이 재상 자리에까지 올랐기 때문에, 그의 시는 '궁체시'의 기미를 완전히 벗지는 못했다. 장열의 심복으로 활약했다. 그가 죽고 나서 재상이 되어 현종을 보좌,개원 최후의 현상으로 칭송되었으나, 그 지위를 엿보던 이임보의 참언으로 현종의 신임을 잃고, 호북성 강릉에 형주장사로 좌천, 그 곳에서 병사했다. 진자앙(陳子昻)의 뒤를 이어 시의 복고 운동에 진력했으며, 오언고시에 특히 능했다.


* 다음 까페 중국문학지리 (2012. 12.  2)에서 인용.

 

 

븕은 옥 도깨비(14.8X18cm). 홍산(紅山 5천~6천 년 전 신석기시대. 일명 遼河문명)문화 출토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