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錦瑟(금슬)/이상은(당)~푸른 바다에-명시 감상 136

한상철 2014. 5. 13. 05:45

錦瑟(금슬)

-아름다운 슬

                                                            李商隱(이상은)/당

錦瑟無端五十絃 (금슬무단오십현); 아름다운 슬까닭 없이 오십 줄인가(비단으로 장식한 슬 어쩐 일로 줄 끊었나)  

一絃一柱思華年 (일현일주사화년); 줄 하나 발 하나에 꽃다운 시절 생각한다

莊生曉夢迷蝴蝶 (장생효몽미호접); 장주는 새벽 꿈에서 호랑나비 미혹했고 

望帝春心託杜鵑 (망제춘심탁두견); 나라 망제는 애달픈 춘심을 두견에 부치었다

滄海月明珠有淚 (창해월명주유루); 푸른 바다에 달빛 밝으니 흘리는 눈물은 진주가 되고

藍田日暖玉生煙 (남전일난옥생연); 남전 땅 날 더우면 옥돌에서 연기 피어 올랐다

此情可待成追憶 (차정가대성추억); 이러한 마음은 세월 기다려 추억이 될 수 있지만

只是當時已惘然 (지시당시이망연); 다만 당시에는 이들로 인해 마음 아파했었다

 

* 금슬; 비단으로 장식한 슬. 중국 고대의 아악기로 25 현을 가진 금(琴- 일종의 큰 거문고)을 말함. 

* 무단; 까닭 없이, 50 현이라 한 것은 줄이 끊긴 것을 비유.

* 일설에 의하면, 시제가 금파(錦琶)라고도 한다.

* 李商隱(이상은 812~858); 중국 당나라의 시인 자는 의산(義山), 호는 옥계생(玉谿生)이다. 굴절이 많은 화려한 서정시를 썼다.

시집에 이의산시집(李義山詩集)이 있다. 지금의 허난성(河南省) 친양현(沁陽縣) 사람이다.

* 다움 블로그 나그네 (2012.07. 05)에서 인용.

 

 

 

* 청말근대 화가 황균(黃均)의 <궁쇄심옥(宮鎖心玉)> 경편(鏡片)

그림은 다움 블로그 '경화수월'에서 인용 (2006.09 29 강호음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