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16

삶의 가치/반산 한상철

오늘도 아침에 밝은 햇살을 안고, 시원한 바람을 쐬며, 아름다운 도봉산을 바라보는 환희(歡喜)에 젖는다. 아! "살아 있음"의 행복이여!​2025. 4. 29(화). 개이고, 기온차 있음. 창포원을 산보하니, 상쾌하기 그지 없다. 세상은 서로를 못 잡아 먹어 안달이 나있지만, 초탈한 내 마음은 맑고도 맑다. 감기 기운이 조금 있어 조용히 자아성찰을 하며, 우향 밴드(박경하 전 교수)에 좋은 글이 있기에, 인용해 나름대로 음미해본다.​금심묘청원(琴心妙淸遠) 덕을 베푸는 마음은 묘해 맑게 멀리까지 미치고 곡성다온순(穀性多溫純) 착한 성품이 많아 따뜻하고 순박하다네 (한상철 풀이)​* 군자의 수양 지침이기도 하다. 금심은 거문고를 연주하는 자의 마음이다. 덕성, 또는 여자를 유인하는 마음을 가리킨다.흔히 현감..

19.사진 2025.04.29

山不在高(산부재고)-추모제 외/반산 한상철

山不在高有仙則名(산부재고유선즉명) 산은 높지 않아도, 신선이 있으면 유명하다. 즉 사람도 지혜와 덕망이 있어야 존귀해지는 법이 다.(유우석의 누실명에서)​2025. 4. 26(토) 맑음. 하오는 덥다. 11;00~ 북한산 세칭 무당골에서, 2025년 산악인합동추모제가 열리다. 주관 단체는 대한민국 산악계의 중추인 (사)서울특별시산악연맹이다. 산악지도자, 위패의 유족, 등산인이 많이 참석했다. 새로 봉안한 위패 9위중, 故 김인섭(1944~2021) 산우의 영애인 김재원 국회의원(조국혁신당)도 유족으로 참여한다. 필자는 순서가 빠른 서울산악동우회 소속으로 분향을 한다. (사) 한국산악회, (사) 한국산서회 회원이기도 해, 아무 단체로 분향해도 무방하다. 신회원 도감 초청 시내 점심 선약이 있어, 주위 동료..

19.사진 2025.04.27

투한끽차(偸閒喫茶)/반산 한상철

겸수익(謙受益) 겸손하면 이익을 얻는다.(서경에서)투한끽차(偸閒喫茶) 한가함을 훔치며, 차를 마시다.(유불선 三通의 경지)모든 이가 불초(不肖) 소생(小生)을 좋아한다. 과분하게도, '장안의 선비'로 대우해준다.(죄송)​2025. 4. 24(목). 맑고, 오후는 덥다. 15:00~ 신회원 선배 초청으로, 북인사 취명헌에서, 차를 마시며, 여생을 담론한다. 그는 오전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대장암 치료를 받는 부산 거주 자질(姉姪, 누님의 조카)을 면담하고, 이리로 달려온다. 정성이 대단한 어른이다. 취명헌 별실에서, 김순복(金順福) 여사와 초면인사를 나눈다. 그는 팽주 김영옥의 선배로, 대구서부초등학교 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예전 경기도 파주에 살았다" 하며, 필자가 '국민은행 문산지점장' 재직시절을 이야..

19.사진 2025.04.25

인사동 사람들/반산 한상철

조개숙락(早開夙落)-일찍 피면 일찍 진다.(한상철 작) 2025. 4. 23(수). 맑고 오후는 덥다. 무르익는 봄, 인사동을 산책한다. 15:00경 한국미술관 3층에서, 담원 김창배 초대전(4. 23~4. 28)이 열린다. 그 외는 볼 만한 전시가 없다. 기인(奇人)의 출현 등, 옛 정취 넘치든 '인사동 사람들'은 사라지고...1. 조계사 근처 다향정. 1년 전 무행이 쓰준 '등지상루'(사령운 작) 죽간(竹簡) 13쪽을 실로 꿰매러 갔으나, 불가. * 마침 대로에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노동중지권'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휴가, 휴게, 휴식 제도가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중지권'까지 요구하니, 도대체 고용주는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대기업은 견뎌 내겠지만, 중소기업이나 영세업자는 어..

19.사진 2025.04.24

춘우적천심(春雨滴穿心)/반산 한상철

춘우적천심(春雨滴穿心) 봄비의 물방울이 마음을 뚫노라Chunwoo chunsim (滴 滴 心) gocce di pioggia primavera penetrano nel cuore* 2025. 4. 22 이태리어 번역기.​2025. 4. 22(화). 봄비가 주룩주록 내린다. 가뭄을 해소하고 식물의 성장을 촉진한다. 아침에 목욕탕을 가려다,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쳐 옷, 신발이 젖어 되돌아 온다. 나라의 앞날은 암울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이기에, 희망을 건다. 몸이 좋지 않아 종일 집에서 쉬고 있는데, 15시경 신회원 선배는 필자가 "인사동에 나와 있는 줄" 알고, 전화가 걸려온다. 취명헌에서 새로 들여온 무이산 세엽 홍차를 마시는 중이란다. ㅎㅎ* 청론탁설목후이관(沐猴而冠); 원숭이가 관(모자)을 쓰다...

19.사진 2025.04.22

삼인행(三人行)-춘일차담/반산 한상철

2025. 4. 17(목) 맑음. 기온차가 크, 애를 먹는다. 13:00~한시(漢詩) 작가 3인은 종로 3가 청계천변 뽁찌 복집에서, 점심을 먹다. 이기운 씨는 6개월, 이세규 씨는 3개월 만에 만난다. 식후 성차사로 옮겨 차담을 한다. 식대, 차대는 덧취페이로 한다. 각 20,000원~. 담론 주제는 'AI 시대의 한시작법' 이다. 건강을 위해. 한 달에 2~3회씩 인사동에 전시 오픈식이 있는 날인 수, 목요일에 인왕산 또는 백악 자락길을 걷기로 합의하다. 마친 뒤, 수수꽃다리 향이 짙은 백악미술관 1층에서, 여류 서예가 이의영(李義永) 서예전( 4.17~4. 23) 개막식에 참석한다. 지인으로 진종호 서예가와, (사) 한국산서회 박동욱 고문 등과 조우하다. 귀가 후 저녁에는 오산의 장달수 선생(한문 ..

19.사진 2025.04.18

太白山下早行至橫渠鎭書崇壽院壁(태백산하조행지횡거진서숭수원벽)/소식(송)-명시 감상 2,431

太白山下早行至橫渠鎭書崇壽院壁(태백산하조행지횡거진서숭수원벽)-태백산을 내려오자마자 횡거진에 있는 숭수원으로 가서 시를 지어 벽에 쓰다 蘇軾(소식)/송 馬上續殘夢(마상속잔몽) 전날 밤 모자란 잠을 말 위에서 자다가不知朝日升(부지조일승) 아침해 가 뜨는 것도 모르고 있었네亂山橫翠幛(란산횡취장) 어지러운 산은 푸른 만장 처럼 가로 지르고 落月澹孤燈(락월담고등) 지는 달은 외로운 등불 마냥 담박해지네奔走煩郵吏(분주번우리) 분주한 역참 아전을 번거롭게 만들었고安閑愧老僧(안한괴로승) 한적한 노스님에게 부끄럽기도 하네再遊應眷眷(재유응권권) 그리워 돌아보다 다시 놀러 올 때는聊亦記吾曾(요역기오증) 애오라지 일찍이 다녀간 나를 기억해주오 (번역 한상철) ​▶ 橫渠鎭(횡거진): 지명. 산시陝西 미현眉縣 동쪽에 ..

14.명시 감상 2025.04.16

성춘차회(盛春茶會)/반산 한상철

앞으로 네 번 이상 예의를 소홀히 하는 이와는 절교(絶交)할 것이다!​2025. 4. 15(화). 쾌청. 아침은 쌀쌀하나, 하오는 따뜻하다. 곡우가 5일 밖에 남지 않았다. 기온차로 신체적응이 힘들다. 코감기 기운이 조금 있다. 박춘근 수필가의 동반 요청에 의해, 잇몸 치료를 하루 연기하고, 12:30~전철 제3호선 대화역 4번 출구 근처 경수산에서, 3인이 점심을 먹다(필자 침묵). 식후 설빙에서 차를 마시는 도중(침묵 유지), L 선생이 잠시 인지장애를 일으켜 가벼운 실수를 한다. 기분이 상했으나, 인사동에 다른 약속이 있기에, 개의치 않고 먼저 나왔다. 이번이 세 번 째다.(사진 없음)1. 15; 40~취명헌 도착. 먼저 온 신회원 선배와 인사하다. 필자가 애용하는 백옥지압구(차호 두껑 받침 겸용)..

19.사진 2025.04.16

차가운 봄날/반산 한상철

춘우눈한이(春雨嫩寒而) 봄비는 으스스 추운데도,여항승궐야(閭䢽蝿獗也) 부락에는 파리가 들끓네​2025. 4. 13(일). 개이고 쌀쌀하다. 아침 도봉구는 찬 바람이 불고, 잠시 우박이 내려 귓전을 때린다. 싸락눈, 다시 보슬비로 바뀐다. 곧 그친다. 창포원을 산보하면서, 세속을 살핀다. 어제 4. 12(토) 종일 봄비가 추적추적 내렸는데, 도봉산은 고도차로 인해 눈이 내렸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후, 여야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차기 대통령 예비 후보자들이 속속 출마선언을 한다. 사람이 사는 동네와 거리는 좌우진영의 아귀다툼과 파리가 끊이지 않는다. 권력을 쟁취하려는 니전투구(泥田鬪狗)가 또 얼마나 심해질지 미리부터 걱정이다. 18;00~ 여식, 둘째 가아와 저녁을 먹는다. 가족이라도 자주봐야 정이 ..

19.사진 2025.04.14

노년열정(老年熱情)/반산 한상철

나는 천하(天下)에 거리낌이 없는데, 구걸할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건강, 명성, 돈, 존경 다 부질없다.(반산 눌언) ----Non ho esitazione nel mondo. La salute, la reputazione, il denaro e il rispetto non valgono. (Bansan)* 2025. 4. 13 이태리어 번역기. ​2025. 4. 12(토). 봄비가 종일 내려, 산불예방에 도움이 된다. 15;30~명동성당 카톨릭 회관 신관(우측) 지하 B 107호에서, '찬미 받으소서' 정대식(마티아, 1937~) 화백의 서양화 묵상전(4.11~4. 20)이 열린다. 나이로 보아 이번이 생의 마지막 전시가 될 것이다. 그는 왕년에 산악인이기도 했다. 서울산악동우회(회장 조규배) 단체 ..

19.사진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