畵棟飛雲簾捲雨(화동비운렴권우) 단청한 대들보에 구름이 날고, 주렴(발)을 걷어 비를 보며,素琴橫月笛吟風(소금횡월적음풍) 장식 없는 거문고를 달을 향에 타고, 피리를 바람에 읊네* 채근담 후집에 나오는 말인데, 필자가 각 한 자씩 빼 7언으로 만들었다. 원래는 앞 대련 운(雲) 자 뒤에, 주(珠) 자가 있고, 뒤 대련 월(月) 자 뒤에, 단(短) 자가 있어 각 8언 씩이다.* 앞 글은 왕발(당)의 명문 '등왕각서'에서 차운한 것이다. 畵棟朝飛南浦雲(화동조비남포운) 아침은 채색 기둥이 남포(남창)의 구름으로 날아가고, 珠簾暮捲西山雨(주렴모권서산우) 저녁에는 구슬 발을 거두어 서산의 비를 바라 보네.(이상 한상철 해설) ©홍매. 사진 페이스북 인용.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