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무 춘 삭풍
半山 韓相哲
초승달 더디 가니 먹구름이 다그치네
음산한 저녁 하늘 검무(劍舞) 춘 삭풍 보라
바다에 별 침몰시킨 서슬 퍼런 기녀여
* 음산한 겨울 초저녁, 초승달은 그냥 멈춰있는데, 세찬 바람을 따라 먹구름이 빠르게 움직이니, 달이 구름보다 더 빨리 달리는 것처럼 보인다. 2015. 12. 16(水 음 11.6) 18:00 경 인사동 경인미술관 앞에서, 하늘을 바라보다 문득 시상이 떠올랐다.
* 검의 기운은 별을 바다에 침몰시킨다. 검기성침해(劍氣星沈海)에서 차운함. 이계집(耳溪集) 권 4. 朝天館觀劍舞 留贈主人鄭令.
'8.일반 평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취소리~시조27 (0) | 2016.01.08 |
---|---|
선향 한껏../ 봉은사 홍매-시조 26(송년시조) (0) | 2015.12.31 |
궁궁이꽃-시조 24 (0) | 2015.12.03 |
거미줄 유혹-시조 23 (0) | 2015.12.02 |
쓸려간 이름~시조 22 (0) | 2015.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