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54. 라이스 테라스-바나우웨 2수

한상철 2018. 4. 18. 04:30

54. 라이스 테라스

-천국의 계단


하늘 위 솟았으라 가지런한 다랑이

천수(天水)는 거짓 없어 실금으로 쌓은 묘탑(妙塔)

등고선(等高線) 하도 조밀해 핀셋으로 못 집어


* 바나우웨(Banaue); 마닐라에서 340km 떨어진 편도 9시간 이상 걸리는 루손 섬 북단의 오지다. 라이스 테라스(Rice Terrace)는 산을 깎아 만든 계단식 논으로 높이 1,500m. 끝에서 끝까지 펴면 지구 반 바퀴를 도는 길이로, 세계 8대 불가사의로 일컬어진다. 2천년 전 원주민 이푸아고(Ifuago) 족이 신에게 바치는 공양으로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만들었다는 설화가 있다. 빗물天水의 자연스런 흐름과 낙차를 이용해, 현대과학을 능가하는 완벽한 수리(水利)혜택을 보고 있다. 트레킹 코스도 개발되어 있고, 대표적인 명소는 절구모양의 바라트 라이스 테라스. 위에서 조감(鳥瞰)해 보면 지도의 등고선마냥 정교하고, 위로 쳐다보면 탑처럼 멋지다. 힘들지만 꼭 찾아가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