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키나발루 일출
반짝인 자수정에 돋을볕 쏟아지면
하늘댄 은(銀) 실루엣 지평선 뒤 사라지고
못 이룬 소망덩어리 대양으로 침잠(沈潛)한
* 키나발루 산(Gunung Kinabalu 4,095m); 말레이시아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보르네오 섬 사바 주 중북부 크로커 산맥 끝자락 평야에서 불쑥 솟아올랐다. 150만년 된 검은 화강암덩어리(산괴-山塊)로, 1851년 영국인 총독 휴 로우(Low) 경이 처음 올라, ‘로우 픽’이라 한다. 햇볕에 반사되면 꼭 설산처럼 반짝여 착각을 일으킨다. 일출시 정상에서 조망되는 해안선 실루엣은 정말 황홀하다. 중도퇴직의 한을 달래려고, 필자가 국외등반을 계획해 첫 훈련대상지로 삼고, 1999.4.30~5.5 제1차 등정했다. 산이 좋아 2000.5.5~5.10 다시 갔다. 2차 때는 고소증에 시달려 힘들어 한 형처(荊妻)도 함께 올랐다.
* 산 높이에 대해; 필자가 등정할 당시는 4,101m로 표기되었으나, 그 후 재측량에 의해 현재의 높이로 확정되었다.(2018. 4. 9 주해 수정)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카테고리의 다른 글
58. 무사(武士)의 창--야리가다케 2수-일본 12제 (0) | 2018.04.23 |
---|---|
57. 기화요초(琪花瑤草) 사랑 (0) | 2018.04.22 |
55. 뷰 포인트와 부룰 신상(神像) (0) | 2018.04.20 |
54. 라이스 테라스-바나우웨 2수 (0) | 2018.04.18 |
53. 순가이 전망대 (0) | 2018.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