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56. 키나발루 일출--키나발루 산 2수-말레이시아 2제

한상철 2018. 4. 21. 05:58

56. 키나발루 일출


반짝인 자수정에 돋을볕 쏟아지면

하늘댄 은() 실루엣 지평선 뒤 사라지고

못 이룬 소망덩어리 대양으로 침잠(沈潛)


* 키나발루 산(Gunung Kinabalu 4,095m); 말레이시아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보르네오 섬 사바 주 중북부 크로커 산맥 끝자락 평야에서 불쑥 솟아올랐다. 150만년 된 검은 화강암덩어리(산괴-山塊), 1851년 영국인 총독 휴 로우(Low) 경이 처음 올라, ‘로우 픽이라 한다. 햇볕에 반사되면 꼭 설산처럼 반짝여 착각을 일으킨다. 일출시 정상에서 조망되는 해안선 실루엣은 정말 황홀하다. 중도퇴직의 한을 달래려고, 필자가 국외등반을 계획해 첫 훈련대상지로 삼고, 1999.4.30~5.5 1차 등정했다. 산이 좋아 2000.5.5~5.10 다시 갔다. 2차 때는 고소증에 시달려 힘들어 한 형처(荊妻)도 함께 올랐다.

* 산 높이에 대해; 필자가 등정할 당시는 4,101m로 표기되었으나, 그 후 재측량에 의해 현재의 높이로 확정되었다.(2018. 4. 9 주해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