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67. 흑악추색(黑岳秋色)-대설산(大雪山) 3수

한상철 2018. 5. 1. 05:24

67. 흑악추색(黑岳秋色)


출렁댄 물결일까 북해도 함석지붕

칠부능(七部稜) 침엽수림 안개 맴돈 분화구

흰 산에 농묵(濃墨) 번짐도 홍엽(紅葉) 앞에 멈춰서


* 대설산(大雪山 2,290.3m): 일본의 국립공원으로, 북해도의 지붕이라 일컫는다. 665백만 평의 어마어마한 산군(山群)으로, 주봉은 아사히다케(旭岳, 1등 삼각점)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산파도, 구름, 안개는 일대 장관을 이룬다. 2,000m(본토의 3,000m 급과 맞먹는다) 이상의 봉우리만 20개이고, 고산식물의 분포가 다양하다(640). “높이로 말하려면 후지산(3,776m)을 이야기 하고, 넓이로 말하려면 대설산(다이세츠잔)을 이야기 하라!”는 세평이 있듯, 단풍도 일본 제일을 자랑한다.

* 구로다케(黑岳 1,984m); 원래 온천악, 금악, 금물악 등으로 불렸으나, 짙은 숲색으로 인해 온천지구에서 보면 산이 검게 보인다하여 이름이 바뀌었다. 이 산을 높이로 10등분 한 합목(合目-우리말로 몇 부 능선) , 5합목(고고메) 까지 케이블카가 오른다. 7합목부터 울창한 침엽수림대가 형성되었다.

* 단풍 명시 한 수 소개; 遠上寒山石徑斜(원상한산석경사) 白雲生處有人家(백운생처유인가) 정차좌애풍림만(停車坐愛楓林晩) 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 멀리 늦가을 산 오르니 돌길은 비껴 있고/ 흰 구름 있는 곳에 인가가 보이네/ 수레를 세워 앉아 늦단풍 숲 즐기니/서리 맞은 단풍 봄꽃보다 붉어라! 당의 두목(杜牧 803~852) 山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