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욱악반향(旭岳反響)
당당한 정수리에 설국(雪國)은 일망무제(一望無際)
빈산에 인적 없어 부석돌 뒹구는데
공허한 메아리 앞에 산파도만 넘실대
* 일본 북해도 대설산 아사히다케(旭岳) 정상은 이외로 고요하고, 한 없이 펼쳐진 실루엣만 출렁여, 시불(詩佛) 왕유(王維)의 명시 녹채(鹿柴)가 떠오른다. 공산불견인(空山不見人) 단문인어향(但聞人語響) 반경입심림(返景入深林) 부조청태상(復照靑苔上) 빈산에 사람 보이지 않고/ 어디선가 말소리만 들려오는데/ 저녁놀 깊은 숲 속 들어와/ 또 파란 이끼를 비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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