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기죽은 할배바위
곳간만 축내면서 힘없다 꼬집히고
쌍심지 잔뜩 켜고 심통 부린 할매바위
쏟길 듯 요강을 들고 벌을 서는 남근석(男根石)
* 그 어려운 절대빈곤시절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불철주야 일했던 가장이 퇴직 후 놀면서, 나이 들어 겪는 설음이다. 심지어 이혼 요구를 당하지 않나? 남자여! 당당하라! 그 위세와 뚝심은 어디로 보내고, 어쩌다 빗자루로 쓸어도 쓸리지 않는, 비에 젖은 추한 낙엽신세가 되고 말았는가?
* 《山書》 제20호 2009년.
* 『한국산악시조대전』 제478면.
* 한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남근석. 충북 제천시 청풍면 동산(896m)에 소재. 사진은 다음카페 족보나라, 등산 명소와 등산코스에서 인용(2009.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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