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제7시조집

명산을 알아 봄-백락일고(伯樂一顧)(산운 3-31)

한상철 2019. 2. 21. 09:03

31. 명산을 알아 봄 (2016. 8. 9)

-백락일고(伯樂一顧)


반풍수 산을 타니 참새도 조롱하지

야위고 시달려도 눈빛은 살아있어

백락(伯樂)이 한번 돌아보니 산값 당장 치솟아


* 백락일고; 백락이 한번 돌아보다. 명마가 백락을 만나 세상에 알려지듯이, 재능 있는 사람이 그 재능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인정을 받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소대(蘇代)가 순우곤(淳于髡)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유세했다. “어떤 사람이 백락을 만나 말했습니다. ‘제게 준마가 한 필 있는데 이를 팔려고 시장에 내놓았지만, 사흘이 지나도 아무도 거들떠보지를 않습니다. 사례는 충분히 하겠으니, 제 말을 한번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백락이 가서 그 말의 주위를 돌면서 살피고, 가면서도 되돌아보자 하루아침에 말 값이 열 배로 치솟았습니다.”(蘇代說淳于髡謂, 人有告伯樂曰, 臣有駿馬欲賣, 連三旦立於市, 人莫與言. 願子一顧之, 請獻一朝之費. 伯樂乃環而視之, 去而顧之, 一旦而馬價十倍.)」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 (고사성어대사전)

* 한유(韓愈) 잡설(雜說) 세유백락(世有伯樂)

世有伯樂(세유백락) : 세상에 백락이 있은

然後有千里馬(연후유천리마) : 연후에 천리마가 있다

千里馬常有(천리마상유) : 천리마는 항상 있다

而伯樂不常有(이백락불상유) : 그러나 백락(같은 사람)은 늘 있는 것이 아니다

故雖有名馬(고수유명마) : 그러므로 비록 명마가 있다 해도

秪辱於奴隸人之手(지욕어노예인지수) : 다만 노예의 손에서 욕이나 당하며

騈死於槽櫪之閒(병사어조력지한) : 말구유와 마구간 사이에서 (평범한 말과) 나란히 죽어간다

不以千里稱也(불이천리칭야) : (그래서) 천리마라 불리지 못하는 것이다

馬之千里者(마지천리자) : 천리를 가는 말은

一食或盡粟一石(일식혹진속일석) : 한 번 먹을 때 간혹 곡식() 한 섬을 먹어 치우기도 한다

食馬者不知其能千里而食也(사마자불지기능천리이식야) : 말을 먹이는 자가 그것이 천리를

달릴 수 있는지를 모르고 먹인다

是馬雖有千里之能(시마수유천리지능) : 이 말이 비록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능력이 있어도

食不飽力不足(식불포력부족) : 먹는 것이 배부르지 않아 힘이 부족하고

才美不外見(재미불외견) : 그래서 훌륭한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못한다

且欲與常馬等(차욕여상마등) : 또 다른 보통 말들과 같아져 함께 하려해도

不可得(불가득) : 그렇게 될 수도 없으니

安求其能千里也(안구기능천리야) : 어찌 천리를 달릴 수 있기를 바라겠는가

策之不以其道(책지불이기도) : 채찍질을 함에도 제대로 된 방법으로 하지 않고

食之不能盡其材(식지불능진기재) : 먹이를 먹여도 재능을 다 발휘하게 하지 않고

鳴之不能通其意(명지불능통기의) : 울어도 그 뜻을 알아주지 못하고

執策而臨之曰(집책이림지왈) : 채찍을 잡고 말에 다가가서 말하기를

天下無良馬(천하무량마) : 세상에 좋은 말이 없다고만 하니

嗚呼其眞無馬耶(오호기진무마야) : ! 정말로 말이 없는 것인가

其眞不識馬耶(기진불식마야) : 사실은(기 실은) 말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인가? (古文眞寶 說類)

*기복염거(驥服鹽車);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준마가 헛되이 소금 수레를 끈다는 뜻.

* 한국산악시조대전493~494.




* 서울의 진산 삼각산 보현봉. 빼어난 봉우리다. 동방문학 발행인 이시환 평론가의 카카오 스토리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