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春望詞(춘망사)4首/설도(당)-명시 감상 432

한상철 2020. 2. 18. 17:24

春望詞(춘망사) 4首

-봄을 바라봄(희망)


                      설도(薛濤)/당

1/4  

花開不同賞(화개부동상) 꽃 피어도 함께 바라볼 수 없고

花落不同悲(화락부동비)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수 없네

欲問相思處(욕문상사처) 그리워하는 마음 어디에 있나

花開花落時(화개화락시꽃 피고 꽃 지는 때에 있다네

2/4  

攬草結同心(람초결동심) 풀 뜯어 동심결로 매듭을 지어

將以遺知音(장이유지음) 님에게 보내려 하는 참인데

春愁正斷絶(춘수정단절) 근심에 젖은 맘 잦아만 지고

春鳥復哀鳴(춘조부애명) 봄새가 다시 와 애달피 우네

3/4 

風花日將老(풍화일장로) 바람에 꽃잎은 날로 시들고

佳期猶渺渺(가기유묘묘) 아름다운 기약 아직 아득한데

不結同心人(부결동심인) 한 마음 그대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공결동심초) 헛되이 동심초만 맺고 있다네

 4/4  

那堪花滿枝(나감화만지) 어쩌나 가지 가득 피어난 저 꽃

翻作兩相思(번작량상사) 날리어 그리움으로 변하는 것을

玉箸垂朝鏡(옥저수조경) 거울에 옥 같은 두 줄기 눈물

春風知不知(춘풍지부지) 봄바람아 너는 아는지 모르는지


* 여류시인이 지은 글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계 제1의 명작이다. 

* 설도(薛濤, 768?-831?)중당의 여류시인이다. 자는 홍도(洪度), 원래 장안 양가의 딸이다. 아버지를 따라 성도(成都)에 옮겨 살았다. 성인이 되자 기녀가 되어, 원진(元稹), 유우석(劉禹錫) 등 문인과 교제했다. 만년에는 완화계(浣花溪) 기슭에 살며, 절구를 알기 쉽도록 하기 위해 설도전(薛濤箋)이라는, 시전(詩箋)을 제작했다고 한다. 성도의 망강루공원(望江樓公園)에 설도정(薛濤井)이 있는데, 이는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 김억(金億, 1896~? 호 안서, 김소월 스승)이 가사로 번역한 제 3시 '동심초'.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을 맺지 못하고/ 한갓 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 이상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