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雪(영설)
-눈을 읊다
정문익/조선
一夜乾坤老(일야건곤로) 하룻밤 사이 천지가 늙어
千山盡白頭(천산진백두) 많은 산이 모두 백두일세
吳鹽堆亂壑(오염퇴란학) 새하얀 소금이 어지럽게 구렁에 쌓이고
楚練鋪空洲(초연포공주) 멋진 명주를 빈 물가에 펴네
竹壓栖鴉散(죽압서아산) 대나무가 눌러 살던 갈가마귀 흩어지고
松摧睡鶴愁(송최수학수) 소나무는 꺾여 학이 근심이네
騎驪橋上客(기려교상객) 검은 말을 탄 다리 위 나그네가
無影日中遊(무영일중유) 그림자도 없이 한낮을 지내네 (번역 한상철)
吳鹽(오염); 오나라 소금. 중국에서 생산되는 질이 좋은 소금.
楚練(초연): 초나라의 명주실로 짠 피륙.
* 鄭文翼(정문익. 1574~1639): 조선 광해군때 사람. 호는 松竹堂.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202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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