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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서정-도봉산 설경과 창포동인(제3차 詩社)

한상철 2021. 3. 5. 12:10

춘희(春喜)-봄의 기쁨!

그러나, 우리 모두 자영업자와 서민의 어려움을 생각하자! 

 

2021. 3. 4(목) 12: 00~ 창포동인 4인이 제3차 모임을 가지다. 무행 김길두 동인은 이사 준비로 불참하다. 오후는 약간 따뜻해서 그런지, 산 입구와 인사동이 제법 활기를 띤다. 얼른 역질이 시라져야 서민들 살기가 좀 나아질 턴데 걱정이다...

1. 12:20~ 섬진강 식당 2층에서, 오리생고기 구이를 먹다. 조류독감으로 식육(食肉) 조달이 어려워, 가격을 올리지 않은 대신, 식탁에 나오는 양을 900g에서 700g으로 줄였다. ㅎㅎ. 이래나 저래나 마찬가지? 덧취페이 1인당. 10,000원. 부족 분은 간사 김명순 씨 부담. 청대 전혜안, 황산수 동양화 소품 2점(위작으로 추정) 김명순 씨에게 증정.

2. 밑 에디야 커피점에서 커피 마심.

3. 15: 10~ 북인사 취명헌에서 차 마심. 당초 신회원 선배가 필자를 초청했으나, 의리상 나 혼자만 갈 수 없어 다 같이 가다. 내 차값은 신회원 씨가 이미 냈고, 동반한 3인 차값은 30,000원은 필자가 추가로 부담하다. 231년 된 건륭황제 봉왕주(로얄제리 술) 팻트병 반병을 취명한 주인에게 선물함.

3. 17: 10~차회 후, 김명순, 이세규 회원은 인사아트 플라자 전람을 하고, 필자와 한신섭 회원은 제기역 2번 출구 경동시장 지하 안동집에서 국수로 저녁을 먹다(식대 신회원 선배 참조). 신 선배는 남해산 '비자' 한 봉지(12,000원)를 사서 나에게 선물함.

* 졸작 도봉산 시조 한 수 게재한다.

 

1. 자운백설(紫雲白雪)-도봉산10경 중, 제1경

 

묘연(杳然)히 솟은 산정 번뇌도 분분(紛紛)타만

매화꽃 뿌리는 눈(雪) 동공(瞳孔)을 헤집는데

몽실댄 보랏빛 단꿈 바위 끝에 맴도네

 

* 자운봉(紫雲峰 739.5m); 도봉산의 주봉(主峰)이다. 만장봉, 선인봉과 더불어 세 기암(奇巖)은 서로 다자태를 뽐내는데, 초안산(草案山 123m) 기슭 녹천(鹿川)에서 바라보면 흡사 사슴뿔같다는 평이다(김석신의 道峰圖에서). 설경이 기막히다.

* 도봉산을 구름 속의 부용화(芙蓉花-연꽃)에 비유한 한산거사(漢山居士 조선 헌종 1844)의 한양가(漢陽歌)를 소개한다. 유방유공상(幽芳維共賞) 고절중동시(高節衆同猜) 소이은군자(所以隱君子) 고회기차개(孤懷寄此開) 그윽한 향기 누구와 더불어 즐기랴/ 높은 절개 뭇사람이 시샘하기에/ 이로 나는 은둔 군자가 되어/ 외로운 마음 여기 펼쳐 보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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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문학10(2012)

* 古書硏究30(2012)

* 서울산악연감5(2014) 특집.

* 졸저 명승보정격 단시조 제6집 제21도봉산10시조(152~157).

 

* 참 아름다운 도봉산 정상부(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의 설경. 사진 박정근 윌더니스 발행인 카톡 제공.

 

* 창포원에서 4인. 촬영 여류탐방객. 사진 김명순 카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