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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 교류/세정(世情) 문답-정녕 봄은 오는가?

한상철 2021. 2. 24. 08:03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시절이 하 어수선하니 갈똥말똥 하여라...

우수가 지나도 여전히 춥다. 코비드19가 종식되지 않아, 인간관계는 여전히 봉쇄되었다...

 

* 퇴근 시각대(18:00~19:00)에 272번 뻐스를 탔는데,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래 가지고서야, 역질이 어찌 잡히겠는가? 뻐스 운행시간을 단축할 게 아니라, 거꾸로 운행차량과 시간을 늘려,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이동시, 거리 공간(두기)을 확보해줘야 한다. 괜히 엉뚱하게 5명 이상 못 모이게 할 것이 아니다! 

* 집단생활, 장기합숙, 또는 단체가 장시간 모여 있는데서 문제가 생기지, 10명 내외의 개별인이 1~2시간 모이거나, 식사하는 정도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소위 '정치방역'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2021. 2. 23(화) 12:30~15:00 전철 제2, 4호선 사당역 13번 출구 기준, 도보 3분 '정담은' 한정식집에서, 양계향(楊桂香) 시조시인 초청으로, 이정원(李定遠), 홍오선(洪午善) 부부시조인과 함께 4인이 점심을 먹으며, 환담을 나누다. 이 선배(보청기 씀)는 다리가 불편함에도, 필자를 만나기 위해 지팡이를 짚고 나왔다. 

1.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학명>, <연비어약> 총 3권 이정원, 홍오선 내외분에게 증정. 손수 정성스레 뜨개질한 손가방 선물로 받음.

2. 양계향 시인에게 <학명>, <연비어약> 총 2권 증정.  

3. 제11회 전국문학인꽃죽제 참여비 50,000원 송금.

4.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주관 시조 아랍어 번역비 70,000원 송금.

5. 일단 집으로 갔다가, 다시 큰 가아 집으로 감. 18:40~내자(內子, 안사람) 제75회 생일 축하 저녁 먹음. 낮에 선물로 받은 손가방은 대학생 손녀 한예나에게 다시 줌.

 

* 졸작 시조 한 수

1-227. 영혼을 연 폭포

 

산골에 숨었느냐 떡대 좋은 푸른 폭포

고스락 꿀맛 약수 그대 곁은 청초한 꽃

벗님아 백옥 발 친 후 신선놀음 어떠리

 

* 백암산(白岩山 1,099m); 강원 홍천. 이산 서남쪽 기슭에 숨어 영혼을 열어준다, 높이 43m의 개령폭포(開靈瀑布)가 있다. 하얗게 부서지는 비류(飛流)는 마치 백옥으로 만든 주렴(발) 같다. 우렁찬 소리를 토하며 낭떠러지를 뒤흔드는 자태는 웅장하다. 주위에 약초, 야생화들이 풍성해 산새들의 낙원이다. 해발 950m 어사리덕 작은 산골샘에서 솟는 약용수는, 400리 홍천강을 적시는 비레올계곡의 무명남소와 함께 신비감을 더해준다. 일명 가령폭포(可靈瀑布)라 한다. 신달자의 폭포시 하나 소개한다. 오직 외길/세상은 잠시 물러가고/기꺼이 파멸을 향해 뛰어내리는/저 현란한 투신/한번쯤 만나고 싶었던 (중략) 숨은 영웅들의/격렬한 순열을 여기서 본다.

* 요산회(회장 안경호) 회원과 하산 중 비를 맞아 옷이 흠뻑 젖었다. 귀로 시 노선버스를 탔는데, 주민이 수상한 자(간첩)로 신고해, 중간 음식점으로 경찰이 달려왔다. “말씨, 등산복, 배낭 등을 보면 알 수 있을 턴데..”라고 해명하니, “잘 이해해 달라며 되돌아갔다. 등산을 하다보면, 별별 일을 다 겪는다...

* 졸저 『명승보』(名勝譜) ‘홍천9시조 중, 5가령폭포참조.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산영 제1-227번(198면).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필자(대구상고 졸). 이정원 수필가 겸 시조인(84세 고대 경제과 졸). 홍오선 시조인(79세, 숙명여고, 이화여대 졸). 요조숙녀로, 전형적인 서울 표준어를 쓴다. 음성이 참 곱다. 젊었을 때는 상당한 미인이었다 한다. 양계향 시조인(대구사범 졸).

 

홍오선 시인이 선물한 손가방.

 

* 여름철 개령폭포. 사진 다음블로그 소규모 테마형 교육여행. 나리님 제공(2008.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