龜山道中(귀산도중) 二首
-귀산 가는 길에
宋翼弼(송익필)/조선
無心進取坐忘行(무심진취좌망행) 나아 갈 마음 없어 가는걸 잊고 앉아
秣馬松陰聽水聲(말마송음청수성) 소나무 그늘에 말을 먹이며 물소리를 듣네
後我幾人先此路(후아기인선차로) 나를 뒤로하고 몇 사람이 이 길을 갔을까
各歸其止又何爭(각귀기지우하쟁) 각자 돌아가니 어찌 머물며 또 어찌 다투랴
過盡前溪宿雨晴(과진전계숙우청) 앞 개울 지나가니 장마비가 개이고
海棠花色漸分明(해당화색점분명) 해당화 꽃 빛이 점점 분명해지네
籬邊細草眠黃犢(리변세초면황독) 울타리 가의 잔풀에 누런 송아지가 쉬는데
牧笛時聞弄太平(목적시문롱태평) 때맞춰 들리는 목동의 피리 태평을 희롱하네
* 송익필(1534~1599); 조선 중기의 서얼 출신 유학자, 정치인이다. 자(字)는 운장, 호는 귀봉(龜峯) 또는 귀봉(龜峰), 현승(玄繩), 본관은 여산(礪山)이다. 시호는 문경(文敬)이다.(위키백과)
* 龜峯先生集卷之一 七言絶句 一百二十三首 1762년 간행본.
* 다음블로그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함(2016.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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