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柳枝詞(유지사) 5-1/이정귀(조선)-명시 감상 1,100

한상철 2021. 3. 29. 05:32

柳枝詞(유지사) 5-1


     李廷龜(이정귀)/조선
玲瓏紅日上重簾(영롱홍일상중렴) 영롱한 붉은 해가 발 위로 겹쳐 떠오르자
金鴨沈檀次第添(금압침단차제첨) 금압 향로에 침단향을 차례로 넣는구나
遙聽笙歌歸別院(요청생가귀별원) 멀리서 생황 소리 들리자 별원으로 돌아가
緩拈羅扇理粧奩(완념라선리장렴) 천천히 깁부채 잡고서 화장 거울을 매만진다네 (번역 한상철)

玲瓏(영롱)하다; 광채가 찬란하다. 울리는 소리가 맑고 아름답다. 玲; 옥소리 영. 瓏; 옥소리 롱.
金鴨(금압) : 오리 모양의 향로. 옛날 향로는 오리 모양으로 만든 것이 많았다.

次第; 차례, 그 다음, 그 즉시. 

笙歌; 생황과 노래. 笙; 생황 생(아악에 쓰는 관악기). 
拈; 집을 념
奩; 화장상자 렴, 거울상자 렴.
理; 다스릴 리.
* 감상; 임금이 행차할 때 혹, 울리는 음악 소리를 듣고 자기를 찾아올까 봐, 처소로 돌아가 "화장을 고치겠다"는 기대감을 담은 시다.

*다음카페 한문 공부 봉림서당 신서 한문반, 촉석루한시 미고 님 인용(2020. 4. 12)